노원역 후쿠오카 함바그 신메뉴 시식회 후기

노원역 롯데백화점에 있는 후쿠오카 햄버거 신메뉴 시식회에 갔다. 노원구민으로서 이런거 완전 좋다.

테이블 위에 신메뉴 시식회 포스터와 인조 음식재료들

후쿠오카함바그 2016 신 메뉴 시식회

사실 후쿠오카 함바그는 이름만 들어봐서는 일본의 모스버거랑 비슷한 곳인가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매장 분위기가 밝고 조용한 레스토랑같은 느낌이었다.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아니라 함박스테이크집. 아무튼 얼마전에 길버트버거 앤 프라이즈에 갔을 때에도 느낀 건데, 버거,햄버그등등의 비슷한 이름으로 정말 다양한 분위기의 음식점들이 있는 것 같다.

후코오카 함바그 노원역점 내부 밝은 조명과 테이블들.

후쿠오카 함바그 노원역점의 내부 모습.백화점 건물에 입주해 있다.

메뉴판을 보니 대략 1만원초반대의 가격이다. 신메뉴인 파인베이컨 에그치즈 함바그와 갈릭스테이크 , 눈꽃리코타치즈 샐러드를 먹게 되었다.

구워먹는 함바그 메뉴판. 오리지널 함바그부터 세븐콤비네이션 함바그까지 8종류의 메뉴

구워먹는 함바그. 오리지널 함바그를 비롯해 에그치즈갈릭 함바그, 할라피뇨에그치즈 함바그 등 8가지 메뉴가 있다.

테이블위에 타원형모양의 접시에 음식이 올려져 있고, 옆에는 환풍구가 설치되어 있다.

후쿠오카 함바그 파인베이컨에그치즈 함바그. 파인애플+베이컨+계란+치즈의 조합.

타원형 접시에 음식이 나왔는데 뭔가 처음보는 신기한 것이 있다. 원형 블루투스 스피커 같이 생긴 돌판에다가 고기를 구워먹는다고 한다. 먹는 방법 설명을 듣고는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고기 덩어리를 한점 떼어서 불판위에 올려놓으니 지글거리는 소리가 예술이다.
‘오, 이런거구나!’

비주얼만큼 맛도 훌륭하다. 특이해 보이는 파인애플 조합과도 잘 어울린다. 마치 피자처럼… 다른 메뉴들은 안먹어봐서 상대적인 비교는 못하겠지만, 신메뉴 그자체로도 맛있게 잘 먹었다. 아마 다른 함바그 메뉴도 비슷하지 않을까.

몇 번 굽다보니 요령이 생겼다. 0.5cm두께로 얇게 펴서 20~30초간 구워준뒤 뒤집으면 딱 알맞다. 불 세기에 따라 시간차이가 있으니 그것도 감안해야 한다. 불이 너무 약하면 불판 갈아달라고 하면 된다.

먹고 보니 양이 좀 작다. 다음번에는 몇천원 더주고 L사이즈 시켜야 할 듯.

스테이크, 갈릭칩, 와사비마요 소스, 밥 한주먹 등등...

갈릭 스테이크

두번째로 먹은 음식은 갈릭스테이크. 와사비마요라는 소스가 핵심이다. 이거 만능소스 대열에 합류시켜도 될 듯. 좋아하던 데리야끼 소스를 냅두고 이것저것 다른 음식들도 전부 와사비마요 소스에만 계속 찍어 먹었다. 치킨 먹을때 소스로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스테이크 자체는 조금 질겼다. 지금 신메뉴 테스트중이라 차후 개선한다고 한다. 취향에 따라 굽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접시위에 샐러드, 치즈, 빵.

눈꽃리코타치즈 샐러드

그리고 샐러드도 같이 먹었다. 고기만 먹기에는 너무 기름지다면 디저트 개념으로 샐러드를 곁들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나는 고깃집에서는 오직 고기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채소 쌈싸먹는 느낌으로 조금씩만 먹었다.

고기 굽는데 익숙치 않은 분들을 위해 이미 구워져서 나오는 메뉴도 있다. 직접 굽는 재미가 후쿠오카함바그만의 매력이지만, 고기를 잘 구울 자신이 없거나 혹은 바쁘거나 할때에는 ‘구워져 나온 함박스테이크’ 메뉴를 활용해도 될 듯 하다.

햄버거(함바그)의 정확한 정의가 뭔지 모르겠지만, 후쿠오카함바그는 ‘미니 석판구이 고기‘라고 생각하면 쉽게 감이 올 것 같다. 본격적으로 고기판을 벌려서 삼겹살에 소주를 먹기에는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뭔가 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가볍게 고기를 먹고 싶은 경우에 딱 좋은 것 같다. 커플끼리 와도 좋을 것 같고, 지인들 서너명이서 점심이나 저녁식사 메뉴로도 괜찮을 것 같다. 롯데백화점 내부(9층)에 있어서 쇼핑이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관람 전후에 들렀다가 식사하기에도 적당하다. 그리고, 혼자 와서 조용히 고기 구워먹기에도 딱 좋을 것 같긴 한데, 혼자 먹을 수 있는 좌석은 없는 것 같다. 혼자 고기먹기의 달인으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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