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요리실력은 몇년째 김밥과 같은 분식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라는 책을 샀으나
그림만 쓱 훑어보고 책장에 몇달째 고이 모셔둔 상태.
조리라는게 생각보다 요리조리 신경쓸게 많고,준비할게 많고,손이 많이 가고,시간이 많이 걸린다.
게다가 자취하는 독신남이라는 입장에서는 혼자 잘 먹기위해 푸짐하게 차리는것은 상당한 부지런함을 요구했다.
몇달전 blusas군으로 부터 ‘양송이크림스프’라는(레스토랑 메뉴에 나올듯한!)요리를 배워 두었으나
복습하지 않아서 점점 머리속에서 잊혀져고 있는 찰나에
마침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여 혼자놀기 이벤트 크리스마스 특집편으로 ‘양송이 크림스프 복습하기’를 택하였다.
그리고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조리법과 조리과정을 담은 사진을 찍어 잽싸게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려 한다.
일단 기억나는대로 써두었다가,필요에 따라 조금씩 수정할 생각이다.

[필요한재료](라면2인분용 그릇기준)-아직 (g)과 같은 무게단위에 대한 개념이 없다
버터(한숟갈),양파(1/4토막),참치(두숟갈),우유(500mL),밀가루(한숟갈),다진마늘(반숟갈),양송이(3개),후추(1/4숟갈),소금(반숟갈)
[요리의 핵심]
우유를 계속 가열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크림이 만들어진다.
불을 줄여서 거품을 가라앉히고,다시 불을 올리고를 반복하여 크림을 만들어야 한다.
[조리순서]

먼저 양송이 3개를 잘게 썬다.


그리고 양파1/4토막도 잘게 썬다.


가스에 불을 붙이고 버터를 한숟가락 넣어 녹인다.


버터가 녹으면 다진마늘을 반숟가락 넣는다.

참치를 두숟가락 넣는다.(육수를 대체하는 역할이다.)

썰어놓은 양파와 양송이를 넣는다.
주의! 버터를 녹인 뒤 다진마늘,참치,양파,양송이를 잽싸게 넣어야 한다.우물쭈물하면 그 사이에 타버린다.

물을 반컵정도 부어서 타지 않도록 한다.

1-2분간 저어주면서 볶는다.

우유를 500mL 붓는다.

컵에 물을 두숟가락 넣고 밀가루를 반숟가락정도 넣어서 걸죽하게 만들어서 넣는다.

불을 최대로 올리고,우유를 계속 끓이면서 저어준다.
중간중간 우유가 끓어넘치면 가스를 줄여 주고,가라앉으면 다시 불을 높인다.

중간에 맛을 보아서 후추와 소금을 간에 맞게 적당히 넣는다.
(후추는 한두번만 뿌렸지만,소금은 여러번 넣었다.)
대략 15분정도 반복하다보면,크림이 생성되면서 걸죽해지며 스프가 완성된다.

완성된 모습.기억나는대로 대충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꽤 먹을만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식사]
양송이스프 하나만 올려놓기에는 썰렁해서,비주얼 강화를 위해 등장시킨 파인애플과 커피.
파인애플은 이마트에서 2kg에 3900원밖에 안하길래 낼름 샀다.(같은 중량의 딸기는 만원이 넘었다)
전체요약
총 조리시간:오늘은 한시간.그러나 익숙해지면 30분정도 예상
들어간 재료비:우유 500ml (600원),버터한토막(200원),양파1/4토막(100원),참치1/4캔(400원),양송이3개(600원),밀가루+후추+소금+다진마늘(합쳐서100원) : 한번 만드는데 총2000원 가량 소모
1000원이면 한접시(250ml) 가능하다는 결론
재료는 최소단위로 샀는데도 상당히 많이 남는다.
며칠간 계속 양송이스프만 먹어야 할듯.

조리가 끝나고 기념촬영.
작년 12월 24일 밤에는 탄약고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때,내년 이날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같이 근무섰던 부사수랑 이야기했던게 기억난다.
정답은 앞치마를 두르고 양송이크림스프를 만드는 모습이었군.
내년 이 순간에는 무얼하고 있을까?
평을 하자면, 원래 물 대신에 육수-고기랑 뼈를 푹 고은것-를 사용해야 그 맛이 훨씬 나지만서도
참치를 넣은 것은 걍 그 당시의 내 맴이었고,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되지.
내가 여기서 배운 것은, 누군가 어떤 정보에 무지한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할때는 최대한 근원적인 정보를 전달하도록 경주해야 한다는 것.
양파 넣는건 개인 취향이지만 난 별로
아, 내 여기서 스프용 육수 만드는거 배워서 갈켜주마…
이름하야 콘소메 스프.. 이름 들어봤삼?
참치..그거 니만의 독특한 방법이 아니라 그냥 그때의 맴이었구나.그때 니가 육수대체라고 그래서,나도 육수보다는 구하기 쉽고 재료활용도 쉬운 참치가 좋을 듯 싶었는데…나는 참치를 넣은 blusas식 양송이 크림스프가 육수를 넣는 인터넷에 떠도는 흔한 양송이스프와는 다를거라 생각했었지.케케.그나저나 콘소메스프나 빨리 알려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