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환상에 일격을 가하는 광고

지하철에서 종종 보이는 광고이다


[우체국 예금보험 에버리치(Everrich)의 CF (출처:www.koreapost.go.kr)]

젊은 남녀가 우아한 모습으로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곧 이어 ‘땡’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나온다.

우체국예금보험 에버리치(EVERRICH) CF의 한장면우체국예금보험 에버리치(EVERRICH) CF의 한장면
[▲엘리베이터로 들어가기 전의 모습]

하지만,들어갈때와는 완전 딴판의 모습이 되어서 나온다.

꼬마애 한명은 목에 매달려 있고,한명은 인라인타면서 산만하게 굴고,손에는 들것을 가득 싣고,
애들은 자꾸 이것저것 보채고,게다가 곧 태어날 뱃속에 있는 막내까지…
저거야말로 삶이 전쟁이구나 싶었다.

우체국예금보험 에버리치(EVERRICH) CF의 한장면
[▲엘리베이터에서 나올때의 모습]

그리고 이어지는 필살기 멘트.

낭만은 짧고 생활은 깁니다.

엘레베이터는 결혼을 상징하고 있었고,
에레베이터에서 나온 남자(정준호)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광고는 결혼후 일어나게 될 후폭풍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었다.

예전부터,아기가 생기면 모든 신경이 거기에만 쏠리고,집안 전체가 아이를 기준으로 맞춰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정말 애가 생기면 이리저리 신경쓸게 엄청 많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나마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그와 동시에,어쩌면 내 10년후의 모습이 될 것 같다는 두려움도 엄습해왔다.

 

지금의 내 삶은 완벽한 솔로플레이다.
혼자만의 자유와 여유를 충분히 만끽하고 있고,그에 만족하고 있으며,
집안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하다.
하지만,멀지않은 미래에 저 광고에서처럼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생활전선에 투입될 것이다.
너무나 확연히 달라질 환경에 내가 과연 적응할수 있을지 두렵기까지 하다.

뭐,어쩌겠는가?
낭만은 짧고,생활은 길다는데…

결혼의 현실에 대해 낱낱히 파헤쳐서 압축된 메세지를 전달하는 광고기획자의 센스에 박수~
기억에 남으면서도,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무엇을 광고하는지 확실히 각인시킨 성공적인 반전CF라고 생각한다.

가족계획을 4명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계획도 다시한번 진지한 고려를 해봐야 겠다
(자녀가 너무 많아도 애로사항이 많을 것 같다.아무리 농구팀(5명)이니 축구팀(11명)이니 이런것들이 좋다지만…)

여하튼 이 글의 결론은 Carpe Diem.즉,솔플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수 있을때 마음껏 만끽해놓자이다.
뭐,나중에 되면 또 그 나름대로의 행복이 있것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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