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나 희망이라는 단어는 사실 그다지 필요가 없었다.
오직 목표와 계획과 추진만이 필요할 뿐…
절망이나 희망이라는 단어는 사실 그다지 필요가 없었다.
오직 목표와 계획과 추진만이 필요할 뿐…
몇달전만 해도,
12월에는 수많은 포스트가 넘쳐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결국 이렇게 초라하게 끝나게 되었다.
소재의 고갈이라기 보다는,
고작 이런데 글이나 쓰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좀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다.
우울함을 느끼지 못하는 우울증 같은거랄까?
귀차니즘인것 같기도 하고…
블로그가 다 뭔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몇시간 남지 않은 나의 20대에 뭔가 흔적은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것이다.
사실은 알콜도수20.0%짜리 처음처럼을 한병 마셨다.
20.1%짜리 참이슬과 19.8%짜리 참이슬fresh의 중간자적 입지랄까.
소주 시장에서 두산이 진로 참이슬을 대상으로 고군분투중인것 같다.
뭐,여하튼 그건 그렇고,
2006년 12월 30일 19시 47분 현재 나의 기분은 그냥 그저그렇다.
단지,몇시간 남지 않은 20대의 마지막이라는 위치에 서서,
20대의 아름다운 시간을 아름답게 사용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서글플 뿐.
또다른 10년의 시작.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일명 진달래)
가위를 눌려본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마치 무슨 환상특급 마냥 초자연적이며,
때로는 신비롭고 흥미진진 하기까지 하다.

[▲가위눌림에 대해 묘사한 Henry Fuseli의 그림. 위에 올라타고 있는건 악마인것 같은데,꼭 원숭이같이 생겼다. (그림출처: 위키백과사전)]
경험한 내용도 다들 제각각이다.
어린아이가 방 한 구석에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거나,
눈을 떴더니 바로 눈앞에서 누군가 얼굴을 마주보고 있기도 하며,
갑자기 벽에 구멍이 생기면서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기도 한다.
내 기억으로는,
어릴적 딱 한번 가위에 눌려본 적이 있었는데,
독감에 걸렸던가 여하튼 약먹고 자다가 일어나면서 몸이 움직이지 않고,말을 하려 했으나 입이 움직이지 않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냥 그 뿐이었다.무슨 초자연현상같은 그런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위가 아니라 단지 좀 기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후로 20년이 넘도록 가위에 한번도 눌려본 적이 없다.
피곤하든,상쾌하든,일찍자든,늦게자든 그냥 눈뜨면 벌떡 일어나고,눈감으면 사르르 잠드는 체질이다.
여하튼 의사들의 말에 따르면,
가위는 일종의 수면장애로서,정신은 깨어있는데 몸은 깨어있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영혼과 육체의 분리인가?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몸은 깨어있는데,정신은 잠들어 있는 현상.
몽유병이다.
여하튼 가위눌림이든 몽유병이든 당사자에게는 이러한 몸과 마음의 불일치가 상당한 스트레스일 것이다.
심지어 굿을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나에게 가위 경험담을 들려준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런 것을 즐기는 것 같았다.
이 세상이 아닌 전혀 다른 세계에 있는 짜릿한 기분이래나 뭐래나.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사실 그들의 경험담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나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꼭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내가 잘때에는 내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인체란 신비하군.
캠으로 잘때의 모습을 한번 녹화해볼까?
오픈소스의 거장,리차드 스톨만(Richard Stallman)의 강연회에 참석하였다.
KLDP에서 리차드 스톨만의 방한 소식을 듣고,아웃룩 일정에 등록시킨지가 어언 보름.
드디어 오늘 연세대학교 광복관에서 직접 만날수 있었다.
강연주제는
GPLv3의 최근 동향과 자유 소프트웨어, 그리고 GNU/리눅스 운영체제
(Free Software and the GNU/Linux Operating System — including the latest on GPL v3)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회는 처음인 데다가,
자막없이는 헐리우드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영어실력이었지만,
통역기가 없어도,막상 강연을 듣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또렷또렷한 발음과 적당한 속도조절.그러면서도 막힘없는 언변.
전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강연을 해본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강연도중 갑자기 복장을 쓰고,교주로 변신한 리차드 스톨만.]
역시 듣던대로 괴짜라서,강연도중 갑자기 신흥종교의 교주같은 복장으로 변신하기도 하였다.
안그래도 긴머리,긴수염에 산신령같아 보이는데…
한국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미FTA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FTA의 관심사는 결국 이익을 위한 것일뿐,민주주의에는 해가 된다는 내용.
FTA attacks democracy라고 표현했던걸로 기억된다.
여하튼 그만의 독특하고 공동체적인 철학은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나역시 그를 꼭 만나보고 싶었던 인물중의 하나로 꼽고 있었으니…
따져보면,내가 이글을 쓰고 있는 것도
워드프레스와 그것이 돌아가는 아파치.그리고 리눅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이것들은 모두 GPL하에서 생긴것들이니..
내 삶에도 알게모르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게다.
여하튼 오늘 소원성취했다.
아마추어무선국 허가증을 재발급 받았다.
원래 5년마다 갱신해 줘야 하는데,이리저리 미루다 보니 결국 기한을 넘겨 버려서 포기하고 있다가,
어느날 문득 재신청을 해버렸다.
예전(이라고 해봐야 불과 5년전)에는 직접 광화문까지 찾아가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어지간한 민원은 인터넷으로 모두 가능한 것 같다.
집안에서 마우스 몇번만 클릭하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였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신청했을텐데…
여하튼 전자민원이라니…세상 참 좋아졌다.
갱신기한을 넘겼지만,다행히도 예전에 쓰던 호출부호(CallSign)인 DS1OHD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DS부호가 요즘 고갈되어서,새로 허가받는 사람은 6K로 시작되는 콜사인을 발급받는다고 한다.

[▲무선국 허가증과 통신보안 책자]
뭐,이번에도 통신보안 책자는 빠지지 않고 왔다.
예전(1998년)에는 핸드폰을 개통할 때에도 통신보안 교재가 날아왔었는데,요즘은 그런것이 없는 듯 하다.
하긴 초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하나씩 핸드폰을 들고 다닐 만큼 보편화 되었으므로,사실상 보안의 의미란게 없어졌으니…
여하튼 이런 종류의 책자들은 느낌이 꼭 군대 정신교육 교재같은 느낌이 드는데,
읽어보니 내용은 이미 대충 알고 있던 것들이었지만,
그중에 조난주파수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비상시 2183.4KHz의 주파수를 이용해서,해상긴급보고를 한다는 것이던데,
바다위의 119쯤으로 생각하면 될듯 싶다.

[▲핸디무전기 ICOM IC-T81A]
무전기는 휴대용 무전기(모델명 ICOM TC-81A)인데,
도달범위는 정확히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서울 도심에서 10km가 넘는 곳과도 교신에 성공한 걸로 보아,
웬만한 대도시 하나 정도는 상당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것 같다.
HF대의 주파수의 경우,수백Km~수천Km까지 가능해서 해외교신도 가능하다던데,
내 무전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돈없는게 죄지.
여하튼 이정도의 도달거리면 생활무전기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이고,
비슷한 크기의 군용 무전기인 P-96K보다도 우수할듯.
간만에 교신을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옆동네 아저씨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비오는날 파전에 동동주를 곁들이면 몰라도…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달해서,해외라고 해봐야 예전처럼 그렇게 까마득한 느낌은 없지만,
국제전화가 분당 몇만원씩 하던 그 시절에는
바다건너 해외교신이라는 것이 상당히 흥미진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자동차/오토바이/요트/헬기/경운기등 각종 탈 것들을 구입하게 되면,
거기다가 설치해놓고,통신수단,특히 일본 호주등과의 국제통신용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생각해보니 요트타고 바다위를 돌아다닐때가 가장 유용할 것 같다. 핸드폰이 안터지는 지역이니…
대항해시대의 필수품!!

저 푸른 초원을 바라보고 있자면,
가끔씩 모니터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저 언덕 너머에 내가 꿈꾸던 무릉도원이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강물이 흐르고,나비가 날아다니고,새가 지저귀고…
저 곳에는 어떤 근심도 걱정도 없고,결코 늙지도 않고,병들지도 않는…
그런 새로운 세계가 보일 것 같단 말이다.
중국의 성장이 무섭다.
초고속 성장으로 한국의 경제규모를 추월하려 한다던 기사를 읽은지가 몇년 안된것 같은데,
이제는 ‘한국과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말조차 무색할 정도로 저 앞을 달리고 있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거의 3배 가까운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이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세계은행의 발표에 의하면 2005년 중국의 GDP는 이미 영국,프랑스를 제치고,세계 4위로 올라섰다.
위에는 미국,일본,독일이 각각 1,2,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독일은 4년내에,일본은 10년내에 따라잡을 것이라 전망되고 있으며
2039년에는 미국도 따라잡게 된다.
| 순위 | 국가 | GDP (USD) |
|---|---|---|
| 1위 | 미국 | 12,455,068 |
| 2위 | 일본 | 4,505,912 |
| 3위 | 독일 | 2,781,900 |
| 4위 | 중국 | 2,228,862 |
| 5위 | 영국 | 2,192,553 |
| 6위 | 프랑스 | 2,110,185 |
| 7위 | 이탈리아 | 1,723,044 |
| 8위 | 스페인 | 1,123,691 |
| 9위 | 캐나다 | 1,115,192 |
| 10위 | 브라질 | 794,098 |
| 11위 | 한국 | 787,624 |
| 12위 | 인도 | 785,468 |
| 13위 | 멕시코 | 768,438 |
| 14위 | 러시아 | 763,720 |
| 15위 | 호주 | 700,672 |
| 16위 | 네덜란드 | 594,755 |
| 17위 | 스위스 | 365,937 |
| 18위 | 벨기에 | 364,735 |
| 19위 | 터키 | 363,300 |
| 20위 | 스웨덴 | 354,115 |
[▲전세계 각 나라의 GDP순위 (출처 : 세계은행)]
이것은 이미 90년대부터 예견되어 왔던 것일 뿐만 아니라,
지금도 전세계의 수많은 학자들이 중국의 미래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초고속 성장으로 미국을 따라잡을 것만 같던 일본이 장기불황으로 주저앉은 것처럼,
중국도 어느순간부터 한계에 도달하지 않겠는가 하는 관측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13억 인구의 힘은 생각보다 엄청났다.
이미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미국,일본,독일과 달리
중국은 계속 질주하고 있고,멈추기는 커녕 오히려 더 빨리 달리고 있다.
너무 빨라서 중국정부조차 걱정할 정도다.
2039년에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점점 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고,
그렇게 되면 Pax Americana라는 절대명제도 흔들리게 된다.
미국중심의 국제질서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기게 된다는 것.
미국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
커진 경제력과 안정된 정치력을 바탕으로 이미 중국은 국제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미국에 태클을 걸기 시작했으며,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하여 인도를 대항마로 삼아 지원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사실 지구에 핵전쟁이 일어나든,혜성과 충돌을 하든,외계인의 침략을 받든
그것이 2100년쯤의 일이라고 한다면 나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내가 죽은 뒤의 일이고,그 문제는 후손들이 걱정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2039년은 내가 여전히 이 세상에 살아있을 때이다.
게다가 중국은 일본,러시아와 함께 한국의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나라다.
우리나라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따라서 내 삶 역시 그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국 경제가 감기를 앓으면 한국이 몸살을 한다는 말이 있지만,
내가 살아갈 시대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어쩌면 중국의 눈치까지도 봐야할 상황이다.
중국발 경제위기에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흔들리게 될 수도 있다.
중국이 미국중심의 Pax Americana를 밀어내고,중국중심의 국제질서를 뜻하는 Pax Sinica를 만들어 낼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러한 중국의 급성장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은 심상치 않다.
추격에 대한 견제심과 성장에 대한 경외심의 공존이랄까.
그런데 재밌는 것은 한국의 반응이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자기나라 바로 옆에 세계 초강대국이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신경쓰여야 정상인데,
상당수의 한국인들은 중국에 대해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 듯 하다.
워낙 중국산 짝퉁제품이 판을 치다보니,중국자체에 대한 이미지도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이미지는 단지 이미지일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에 의해 세상과 사물을 판단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매우 많다.
중국에 밀리기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쳐도 모자랄 판인데…
과거에는 중화사상에 치이고,미래에는 Pax Sinica에 치일텐데,그 중간지점의 유일한 전성기를 누리자는 것일까?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외국어로 영어만 잘하면 족했지만,
내 후세대들은 영어조기교육 뿐만 아니라,어쩌면 중국어조기교육까지 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서울에 중국어 유치원이 있긴 하다던데,
시대를 꿰뚫어 보는 선견지명인것 같기도 하고,아이들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것 같기도 하고…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경제는 초고속으로 달리고 있지만,다른 사회적인 현상들은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한국의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해당되는 1989년 천안문사태(六四事件)는 일어났지만,
1987년 6.10항쟁에 해당되는 결정타는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중국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거나,기타 유혈사태나 폭동,노동운동,분리독립운동등이 발생할 경우
중국사회는 또다른 격동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거대한 인구가 움직이면 그 파급도 매우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중국의 정치적 안정은 매우 높게 평가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처럼 여러나라로 갈려서 서로 으르릉 거릴법도 한데…
대만이 있긴 하지만,차이가 너무 크다.
원래 사람 사는 곳은,세력이 커지면 분열되어서 서로 싸우게 되어 있는 법인데,
10억이 넘는 인구를 한 국가의 국민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의 가장 큰 국력의 원천이다.
사실 중국을 두려워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정치적 탄압일수도 있겠지만…
21세기에 벌어질 중국과 미국의 한판승!
로마제국과 맞짱뜨다 멸망한 카르타고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지중해를 장악하여 번영을 누릴 것인지…
일단은 레이더를 켜놓고,주시해야겠다.
내가 살아가게 될 21세기.
매우 흥미진진하다.
오늘은 2006년 10월 2일이고,지금 시각은 01시 10분이다.
방금 전 목욕을 했다.기분이 상쾌하다.
디지털오디오방송의 Jazz채널에서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재즈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갑자기 이런 저런 상념들이 떠오른다.
밤이라는 시간은 사람을 다소 감성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이순간,
지금이 2006년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진다.
마치 신선의 바둑을 구경하다 집에 돌아왔더니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 있을때의 황량한 기분이랄까.
나도 그다지 변한 것도 없고,세상도 특별히 바뀐것 같지 않지만,
달력은 이미 서기 2006년 10월이라는 숫자를 가리키고 있다.

2006 AD
시간의 낯설음…
나 자신이 까마득한 미래에 와 있는 듯한 기분.
이것이 자메뷰현상이라는 건가?
아니면 미쳐가는 건가?
긴급속보입니다.
금일 13시부로 전쟁이 발발했으니,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침착하시고,
휴가 및 출타중인 장병은 조속히 부대로 복귀하시길 바라며,
예비역 장병들께서는 평소에 받으셨던 병력동원소집통지서에 기재된 곳으로 신속히 입영해 주십시오.
저희 군은 빠른 시일내에 전쟁을 종결하겠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방송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면
그때부터 꽤나 골치 아픈 일이 생긴 거다.
불안한 마음에 친구나 가족들에게 핸드폰으로 전화하려 하겠지만,
폭주하는 통화량에 핸드폰망은 이미 마비되어서 불통일 것이고,
총소리 한번 듣지 못했음에도,
단지 전쟁발발 소식 그 자체에 놀라서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전시체제로 전환되면서,일반가정의 전기공급은 중단되거나 제한될 것이고,
수도나 인터넷 역시 아예 끊겨버리거나 원활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이런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지만,
또한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말하고 싶지만,
이글은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성의 글이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글이다.
세계에서 핵전쟁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꺼라 장담할수 없듯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꺼라는 보장은 없다.
평소 각종 비상사태에 대해 작계5027(OPLAN 5027)이니 하면서 다양한 작전계획을 세우고 훈련도 하는 군인에 비해서
민간인들은 전시에 어떻게 할지 사실상 막막한 것이 현실.
그저 80년대에 자주 했던
매월 15일 오후2시에 사이렌이 울리면 잽싸게 건물안으로 숨거나
밤에 각 가정마다 불을 끄고 커텐을 쳐서 빛을 못새어나가게 하는 등화관제가 고작.
그렇다면,
‘국민 여러분,동요하지 마십시오.전쟁은 곧 끝날 예정이니,평상시와 같이 생업에 종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라는 방송만 믿고,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평상시처럼 움직여야 하는가?
아니면 어디 피난이라도 가야 하나?
안심하라고 하고서는,한강다리를 폭파해서 뒤통수를 치는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있는가?
한강다리 다 붕괴되고,잠수교마저 파괴되어 버리면 지하철 5호선따라 한강밑으로 열심히 달리면 되는 것인가?
길가다가 혹시라도 스쳐가는 총알이 내 심장에 박혀버린다면 내 시신은 그 자리에서 그렇게 방치되는 것인가?
어디다 하소연해야 하는가?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은 속속 자기나라로 돌아갈 것이고,공항은 곧 폐쇄되겠지만,
일부는(어쩌면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 틈을 이용해 잽싸게 해외로 도피할 것이고,
이미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국내상황을 봐가면서 입국하기를 주저할 것이다.
또한 일부는 보다 안전한 곳으로 급히 피신하려 하겠지만,도로는 곧 비상활주로로 변경되거나 군작전을 위해 제한될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21세기인데
인공지능 로보트가 사람을 보호하고,스타워즈처럼 레이저총으로 쏘고 부수지는 못할망정,
6.25마냥 보따리 싸들고 줄줄이 피난행렬 지어서 가는 것도 우습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결국 대부분은 어떻게 할지 몰라 갈팡질팡 우왕좌왕 할 것이다.
그저 방송에 귀기울이며 빨리 종전되기만을 바랄뿐…
운좋게 인터넷망이 가용한 경우라면 전국 각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서로 주고 받으며 불안함을 달랠 수 있고,
전쟁소식을 상세히 접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인터넷망은 공항이나 항만처럼 우선적인 공격목표가 될 것이므로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 하나에도 인터넷대란이 일어났는데,과연 전쟁의 폭격에 무사할지 의문이며,
비록 무사하다 하더라도 교란작전에 이용될 수도 있고,또한 해외백본망은 차단되어서 외국과의 통신은 두절될 수도 있다.
전쟁발발 자체가 엄청난 재앙이긴 하지만,
전쟁중이라 하더라도 의외로 일반국민들은 실감하지 못할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라는 것은 알 수 없다.
살아남으려면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 놓아야 한다.
누워서 가만히 생각해보매,
평생 육지로만 다니다가 인생을 종치자니 묘한 억울함이 무럭무럭 솟구친다.
초당 80미터의 속도로 달린다는 KTX부터,초당10cm씩 움직이는 포복까지,
땅에서 해볼 수 있는 건 다 타보고,다 해봤다.
이제 육지는 충분히 지겹다.언제까지 땅으로만 다닐 텐가?
그래서 하늘로 눈을 돌렸다.
일단은 눈만 돌렸다.
하늘을 나는 것은 인류의 꿈이라고 믿기 때문에…
사람의 미래라는 것은 절대 알 수 없는 것.
어느날 나에게 수백억원의 돈이 쥐어진다면 나는 단연코 자가용 헬기를 첫번째 목록에 올려놓을 것이다.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소리를 듣기 쉽상이겠지만,
여기는 개인 블로그.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곳이다.
그래도 불안하면 리플을 막아놓아도 되고…
어쨌든,이 글은 혹시나 다가올지 모를 미래의 언젠가를 위한 계획문서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막상 자신에게 엄청난 부가 주어져도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나는 그러한 일을 막기 위해 이곳에 구체적인 계획 및 정보들을 올려두려 한다.
추가적인 정보가 확보되거나 보완할 것이 생기면 틈틈히 수정하려 한다.
이제 본론…


사실 지금은 20만원짜리 무선조종헬기 살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