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때 그랬었더라면…

살아가면서 생기는 끝없는 후회들…
‘만약 그때 그랬었더라면,지금쯤 이럴텐데…’

과거는 생각하지 말자.
삶이라는 것은 원래 비가역적이다.

지나간 일에 대한 반성은
오직 그것이 미래에도 반복될 경우에만 가치가 있을뿐…
과거든 미래든 결국 현재를 위한 도구일 뿐이니까.

시제를 한단계 앞당기자.
현재시제에서 미래시제로…

그리고,나의 모든 에너지를 미래에 집중하자.
‘지금 그렇게 한다면,나중에는 이렇게 될것이다’

단,이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다가올 ‘오늘‘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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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하여. 첫번째-죽음에 대한 인식,그리고 마지막 모습.

나는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할 운명을 가졌다.
화려한 미래이든 불운한 내일이든 결국 마지막은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이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의 운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길가에 솟아오른 잡초와,어릴적에 키웠던 병아리와,집앞을 서성이는 고양이까지,
결국은 모두 죽는다.

하지만,정작 나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는 관심이 소홀하다.
어쩌면 소홀하다기 보다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당장 내일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할 수도 없으면서,
마치 불멸의 존재인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다 문득 나에게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때에는
그 갑작스런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여 고통스러워 하겠지.

하지만 죽음은 때로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하기도 한다.
기뻐하고,슬퍼하고,우울해하고,좌절하고,즐거워하고,화를내고,사랑하고,미워하고…
이 모든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던가.
결국 한줌의 재 앞에서는 하룻밤의 꿈일뿐이라는 사실에 마음은 한없이 텅 빈다.

나는 이제 여기
마음이 여유롭고 찬란한,그러나 불안한 미래를 가진 어느 젊은 날에
마지막의 그 날을 생각하려 한다.

굳이 이렇게 글로 남기는 이유는,
내가 언제부터 죽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논의를 시작했는지 기록해 놓기 위함이고,
또한 막상 눈앞에 닥쳤을때 덜 고통받고,일찍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함이다.

나는 결코 이 세상에 영원히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싶지 않다.
평안할때 위태로움을 생각해야 하는 법.

graphic manipulated image

죽음….
생명을 다한다는 것.
목숨이 끊어진다는 것.
그리고,이 세상과의 작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삶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잠깐 존재하는 것일 뿐.

시간이라는 것이 생겨난 이래 백억년의 세월동안,그리고 앞으로 무한히 이어질 시간들에 비하면
내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시간이라는 것은 0에 가깝다.
존재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렇게 반짝 했다가 다시 사라지게 될 내 마지막 모습을 생각해 보려 한다.

1.생명이 시간이 끝남.

인간의 죽음,즉 나의 죽음은 다음중 하나의 모습에 해당될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죽음의 종류이며,법률적,의학적인 것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어나기 쉬운 순터부터 나열했지만,실제 인간의 사망원인 비율과는 다를 수도 있다.)

  • 병사 – 병으로 죽는 것이며,가장 흔한 죽음이다.젊었을때의 급작스런 질병으로 사망하기도 하지만,늙으면 결국 병들게 되어 있기 때문.생노병사는 자연의 이치다.
  • 자연사 – 천수를 누리는 것.최고의 축복받은 죽음이다.평안하게 눈을 감는 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나의 천수는 2069년 7월 9일 12시 58분이다.
  • 사고사 – 사고로 사망하는 것이며,매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교통사고,추락사고와 같이 악의가 없고,예측되지 않은 모든 죽음이 해당된다.억울하고,허망한 죽음이라고 생각하지만,한편으로는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떠나버렸다는 점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시간은 짧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가장 충격적인 죽음이다.
  • 동사 – 얼어죽는 것.추운 겨울에 얼어죽는 것 보다는,술에 취하거나 약물을 먹은 상태에서 체온조절기능이 마비되어 저체온증으로 인하여 죽을 확률이 더 높으며,그때문에 사고사 다음의 높은 확률이라 생각한다.
    술마시고 선풍기 틀어놓고 자다가 영영 못일어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 질식사 – 숨막혀 죽는 것.숨못쉬는 고통은 정말 끔찍하다.화재발생시 대부분이 연기에 질식하여 죽으며,이때문에 동사 다음으로 높은 확률이라 생각한다.
  • 전사 – 전쟁터에서 죽는 것.질식사 다음으로 높은 확률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연사나 사고사에 비하면 지극히 희박하다고 생각한다.그래도 이 땅에 태어난 이상 전쟁의 위험은 숙명.
  • 피살 –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것.원한에 의한 피살 외에도,목적에 의해 희생되는 암살도 있다.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나,그래도 전쟁터에서 죽는게 더 쉬울듯 싶다.
  • 안락사 –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죽음을 선택하는 것.
    죽을 권리에 대한 논쟁은 전세계적으로 계속 진행중이다.
    너무나 고통스럽고,살 가능성이 없는데도 계속 숨을 쉴 것인지,아니면 편하게 눈을 감을지 나 역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제 겨우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을 뿐…
  • 사형 – 피살과는 달리 사형제도라는 사회적 규칙에 의해 목숨을 잃는것.예전에는 매우 흔한 처벌이었고,지금도 행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형은 주로 살인죄 중에서 극악무도한 것에 대해 내려지지만,그 외에도 국가의 존립 자체를 방해하는 경우에도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내란죄(나라안으로 말썽을 일으키는 것),외환죄(나라밖으로 말썽을 일으키는 것),등등 사람을 죽이지 않았더라도 사형될 수 있는 경우는 많다.
    이것 역시 이땅의 슬프고 불행했던 과거 때문에 생긴 극약처방인 셈.
  • 고문사 – 고문을 당하다가 죽는 것.
    존재의 제거,즉 살인이 목적인 피살과는 달리,고문은 살인이 목적이 아닌 고통을 주어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그 도중 사망하는 것.
  • 자살 –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다른 죽음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반면,자살은 스스로 결정하는 유일한 죽음이다.
    자살에 대한 입장은 이미 정리되었으며,다음의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만 시행한다.
    1.나의 죽음으로 여러사람을 살릴 수 있고,2.그것은 그 사람들의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야 한다.
    사람의 목숨은 비교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지만,내가 죽어야만 여러 사람이 살 수 있는 경우는 나는 죽음을 선택하려 한다.
    단 하루라도 세상의 빛을 보았으면 만족할 줄 알아야 하는 법.
    도덕적 딜레마의 흔한 예로 이야기되는,배가 침몰시 구명보트가 부족할 경우가 실제로 나에게 닥친다면,나는 기꺼이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결심하였다.
    하지만 타인의 목숨이 직접적으로 걸려있지 않은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신념이나 지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끊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아사 – 굶어 죽는 것.지금도 굶어죽는 인류가 많지만,나에게는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식량조달이 불가능해져서 굶어 죽을 정도의 특수한 상황이라면 위의 병사나 전사처럼 다른 이유로 이미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 보기 때문.
  • 익사 – 물에 빠져 죽는 것.수영을 할 수 있고,물에 들어갈 일도 그다지 없을 것이기에 가장 희박한 확률이라고 생각하지만,세상만사가 머피의 법칙이라…알수 없는 일이다.
  • 이어지는 글
    죽음에 대하여.두번째-삶과 죽음의 경계선.그리고 사후세계
    (뇌사시 장기기증,유언/유산,장례절차 등등…)
    – 현재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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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선발 2차 합격(기초체력평가)

우주인 선발 2차 관문에도 합격하였다.

최초 지원자가 3만명이 넘었는데,
1차,2차 선발을 거쳐,현재 3천명으로 추려진 상태이다.
10:1의 경쟁률을 통과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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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선발은 체력측정(3.5Km달리기)인데,원래 7월달에 계획되어 있었으나,날씨때문에 연기되었다가,
지난주 토요일(9월2일) 88올림픽공원에서 실시되었다.

우주인 선발 접수
[▲접수를 위해 줄을 서 있다.여느 행사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모습.]

맑은 날씨인데다가 꽤나 무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다.

우주인 선발 체력측정-마라톤 기록계측용 스피드칩(SpeedChip)
[▲마라톤 기록계측용 스피드칩을 신발에 부착한 모습]

달리기 기록측정방법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신발에 스피드칩이라는 노란 플라스틱을 부착하면,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을 통과할 때마다 내장된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컴퓨터에 기록을 남기는 방식이다.

초등학교 운동회마냥 ‘땅’하면 우르르 달려나가서 서로 밀치고 당기고 할 필요없이,
자기가 준비되었다 싶으면 스스로 출발지점만 통과하면 그때부터 알아서 기록이 측정되는 참으로 편리한 방식이었다.

우주인 선발 체력측정-출발선에서 대기중)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되기 위한 관문.분위기는 여느 시민 건강 마라톤 대회랑 비슷했다.]

3.5Km를 남자는 23분,여자는 28분내에 들어와야 되는데,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시간이 꽤 많이 남았다.
시간 안에만 들어오면 되므로,느긋한 마음으로 중간에 걸어다니다가,나중에 시간이 모자란듯 하여 또 정신없이 달렸다.
여하튼 대략 21분정도 걸려서 완주.

우주인 선발 체력측정후 잔디밭에 눕다.
[▲달리기가 끝나고,풀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휴식중. 격렬한 운동후의 기분좋은 나른함 같은게 느껴졌다.]

우주인 선발 기념품-게토레이,스포츠타올,바나나
[▲기념품으로 받은 간식과 스포츠수건.헌혈할때 받는 기념품과 매우 비슷한 구성이다.]

여하튼 오랜만에 달리다 보니,매우 피곤하였다.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좀 쉬다가 잠들었다.

이제 남은 관문은 영어(TEPS),상식(필기시험) 등이 있고,그 이후에도 신체검사 등을 거쳐서 일단 300명을 선발하는데,
나보다 영어도 잘하고,상식도 풍부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매우 많을 것이므로,그다지 기대하지 않는다.
이미 10:1의 경쟁율을 뚫고 지나왔는데,그렇게 뽑힌 사람들 속에서 또 10:1을 뚫는 것은 무리.

내 젊은날의 추억은 이쯤에서 만족하려 한다.
평생 절대로 가볼수 없는 곳에 가기 위해서 도전을 해보았다는 것에 참된 의의가 있는 것이다.

나중에 억만장자가 아닌 조만장자쯤 되면,자비로 우주여행을 떠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Mark Shuttleworth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문득 고개를 들어 창문밖을 바라보니,
밤하늘이 아름답다.
저기가 거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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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함은 짓밟히기 쉽다.

겸손하다는 것은 물론 좋을 때도 있다.
훌륭한 사람의 겸손함은 오히려 그 사람을 더욱 빛내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무조건적인 자기낮춤은 살아가는데 치명적이다.
타인에게 겸손을 강요하고,자신은 그것을 기만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았기에…

세상에 대해 얼마만큼 관대할 것이며,얼마만큼 방어적이어야 하는가?
모든 것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그 결정에 따라 자신에 대한 평가가 규정될 것이다.
‘성격’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익은벼는 고개를 숙여야 하지만,익지 않은 벼가 고개를 숙이면 뽑아버려야 한다는 것.
스스로가 익었다고 착각해서 고개를 숙이는 것만큼 우스운 일도 없을 듯 싶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탈이다.
‘겸손함은 짓밟히기 쉽고,오만함은 소외되기 쉽다.’
‘중용’을 지키기보다,중용의 그 중간지점이 어디인지 아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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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침대 – 3.사용기 1부 (침대위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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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침대 – 1.구입기
이케아침대 – 2.조립기
이케아침대 – 4.사용기 2부 (침대밑의 공간)(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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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2층의 공간을 오직 잠만 자는데 사용할 생각이었다.
꼿꼿히 앉아 있을 만큼 천정이 높지가 않았기에,앉아서 책을 본다던가 하는 것은 기대할 수 가 없었다.
마치 좁은 텐트나 침낭속으로 들어가 잠만 잔다는 느낌.

하지만 인간의 적응력은 놀라웠다.
딱 일주일이 지나니,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던 잠자리가 아주 편해져 버렸다.
딱딱하게 느껴졌던 바닥이 아무렇지도 않아졌고,2층이라서 공중부양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사라졌다.
그리고 잠이 덜깬 상태에서도 미꾸라지처럼 스스륵 1층에 내려올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침대가 무너지거나 내려앉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나중에는 철봉삼아 턱걸이도 하고,샌드백까지 달고 그렇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몇달간 잔머리를 계속 굴리다 보니 이것저것 아이템들이 추가되어서
이제는 그 공간이 하나의 다락방처럼 아늑한 느낌이 들게 되었다.

 
 

아이템1:쿠션과 전기요

애당초 매트리스는 구입하지 않았고 대신에 나무합판을 짤라서 썼는데 조금 딱딱한 감이 있어서,약간의 쿠션을 추가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일단 얇은 이불을 하나깔고,그리고 겨울을 대비해서 그 밑에다 전기요를 깔았다.
나무 합판전기요
[▲매트리스 대용인 나무합판.그리고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기요]

 
 

아이템2:패브릭

이불을 깔고 보니 미관상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색의 철제 침대이다 보니,차칫 잘못하면 병원침대나 2차대전 포로수용소의 침대같은 느낌을 줄 수가 있는 것.
그래서 패브릭(Fabric.직물/천/원단의 뜻?)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괜찮은 디자인의 패브릭이 1마에 3천원정도.
길이를 보아하니 3마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서 구입했다.
패브릭(Fabric)
[▲여러 디자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패브릭.(출처:신성화인)]

인터넷 쇼핑몰에서 볼때에는 예뻤는데 실물을 보니 색상이 물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처음에는 뒷면인가 싶을 정도로…

패브릭(Fabric)
[▲사진으로 찍어서 보니까 그다지 물빠져 보이지는 않는다.거참 묘한 일이다.]

 
 

아이템3: USB선풍기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기요를 깔았으면,여름철 냉방도 신경써야 하는 법.
그래서 오천원짜리 USB선풍기를 달았다.

USB선풍기(USB Fan)
[▲USB선풍기]

바람의 세기가 생각보다 약해서 실망하긴 했으나,그래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잠잘때 틀어놓고 자기에 딱 좋을 정도의 산들바람이 분다.
그리고 이 선풍기는 일반적인 USB선풍기에는 없는 특이한 기능이 있었다.

USB선풍기(USB Fan)
[▲글자가 허공에 나타나는 특이한 USB선풍기]

작동중에 전광판처럼 문자가 보인다.다양한 문구들이 마치 광고처럼 움직이면서 깜빡거리는데,구체적인 원리는 아직 이해가 안되고,여하튼 신기하다.
그리고,USB허브 기능이 있어서,USB를 꽂을 수 있는 곳이 2군데가 있다.

USB선풍기(USB Fan)
[▲USB포트.반대편에 하나 더 있다.그리고 가운데 기둥을 뽑으면 그것도 USB로 되어 있다.고로 총 3개의 USB포트가 있는 셈.]

 
 

아이템4:휴대폰USB케이블

2층에서 자다 보니 핸드폰(PDA)은 충전을 위해 1층에 두었는데,
문자나 전화가 올때마다 1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있어서 USB충전케이블을 선풍기에 꽂았다.
컴퓨터는 꺼져 있어도 USB전원은 들어오므로,휴대폰 충전하는데 문제가 없었고,선풍기도 잘 돌아갔다.
그리고 데이터 싱크(ActiveSync)도 된다.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
[▲USB잭을 선풍기에 꽂고 안떨어지도록 케이블타이(흰색)로 묶어버렸다.]

 
 

아이템5:PDA용 키보드

잠들기 전에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해 두기 위한 PDA용 키보드.
머리맡에 두는 메모지 대용으로 사용한다.
PDA용 키보드(SnapNType T806)
[▲PDA용 키보드]

 
 

아이템6: 유리선반

PDA키보드가 적외선 방식이라 각도를 맞춰주어야 하는데,침대위에서는 고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욕실에 주로 사용되는 원형 선반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유리선반
[▲유리선반]

2층으로 쌓고,1층에는 키보드,2층에는 PDA를 올려놓았는데,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적외선 신호가 잘 통과했다.
이걸로 MSN같은 메신저도 하고,드라마나 영화도 볼 예정이다.일종의 PMP지지대 같은 역할인 셈.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유리선반/PDA
[▲귀차니즘의 극치.누워서 영화 및 드라마보기 신공]

처음에는 자다가 부딪히지나 않을까 걱정했으나,
아직 한번도 그런 적은 없다.

 
 

아이템7:벽지

이건 그냥 허전해서 붙였다.
프린터를 이용해서 A4용지 분할인쇄를 해서,A2용지 크기로 만들었다.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
[▲프린터로 출력한 벽지.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라는 곳이다.]

가보고 싶은 곳인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의 모습이나 영화 포스터 등을 출력했는데,
나름대로 웬만한 브로마이드만큼 만족스러웠다.

 
 

아이템8:서적

잠들기 전에 책을 읽고 싶을때를 대비하여,유리선반 밑을 간이 책꽂이로 삼았다.
물론 유리선반이 혹시나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받쳐놓은 받침대 역할이기도 하지만…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서적
[▲매리지블루,사랑의 기술,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기적 유전자,역사란 무엇인가]

 

 

 

위의 아이템을 모두 장착한 뒤의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와 같다.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
[▲전체 사진]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
[▲머리맡에서 아랫쪽으로 바라본 사진.특별한 건 없다.밑의 불빛은 조명등이다.]

아이템의 총 비용은 다음과 같다.

  • 이불:잘모름.원래 집에 굴러다니던거.
  • 전기요:2005-11-15.옥션에서 18500원에 구입
  • 패브릭:2006-07-12.G마켓에서 11400원에 구입(1마에 3800원)
  • USB선풍기:2006-06-30.G마켓에서 7500원에 구입
  • 휴대폰USB케이블:잘모름.원래 집에 굴러다니던거.(한 오천원 정도?)
  • PDA키보드:2005-11-30.인터파크에서 59000원에 구입
  • 유리선반(1층):2006-02-07.옥션에서 16000원에 구입(배송비 무료)
  • 유리선반(2층):2006-07-29.G마켓에서 4900원에 구입
  • 벽지:잘모름.(A4지 한장 8원.무한잉크 출력 장당 5원해서 총 200원 정도?)

여하튼,
침대위의 공간을 아늑한 나만의 골방으로 만들자는 취지는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이상,이케아 트롬소 로프트 베드(IKEA Tromso Loft Bed)의 사용기 1부(침대위의 공간)를 마친다.
2부는 침대밑의 공간인데,시간나면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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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쏟아지고 있는 폭우의 동영상.

방금전에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서 밖에 나가 보았다.

그리고 동영상을 찍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비와 함께 하는 것 같다.

지금(18:30)은 잠잠하다.
비오는 것이 마치 사람이 화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길이 날뛰다가,어느순간 잠잠해졌다가,다시 끓어오르고…
음,아마도 자연의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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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도구: Canon IXY55
영상편집: VirtualDub
촬영시각: 2006-08-26T17:30+09:00
촬영장소: 집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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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1테라바이트 돌파! – Barracuda 7200.10 320G SATA2 구입

참고 참고 또 참았다가 결국 새 하드디스크를 사게 되었다.
Seagate Barracuda 7200.10 320G SATA2

Seagate Barracuda 7200.10 320GB SATA2
[▲이번에 새로산 320GB짜리 HDD]

바라쿠다7200.9의 뒤를 잇는 신모델이고,수직기록방식이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다.
가격은 10만원인데,쿠폰을 적용해서 9만원으로 해결.
여하튼 이 하드로 인하여 전체용량은 이제 1테라바이트를 돌파하게 되었다.

간단히 설치를 끝내고,파티션을 잡고,포맷을 했다.
포맷시간은 10분정도?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소음도 조용한 편이었고,발열도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
실사용 용량은 298GiB이었는데,300이 넘었더라면 좋았을텐데,약간 아쉬웠다.

Seagate Barracuda 7200.10 320GB SATA2
[▲하드의 겉표면에 붙어있는 라벨.Product of China라는 글자가 보인다.예전에는 주로 싱가포르였는데,이제는 하드도 중국에서 만드나 보다.]

예전의 하드디스크는 모두 합해서 955GB이었으며,
레이드 및 용량표기법의 차이 등으로 인해 실제 접근가능 용량은 748.2GiB이었다.
이번에 320GB의 하드를 추가해서,총용량은 1275GB이며 실제 사용가능 용량은 1048GiB이다.

그래서 현재 하드의 구성은 아래와 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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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데스크탑1): Western Digital 80GB+80GB (NTFS)(Rai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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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데스크탑2): Maxtor 2GB (NT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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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노트북): Samsung SpinPoint M 40GB (NTFS,FAT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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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서버): Seagate Barracuda4 80GB+80GB (EXT3)(Raid1)
SATA2(서버): Western Digital 250GB (EXT3)
SATA2(서버): Western Digital 250GB (EXT3)
IDE(서버): Maxtor 80GB (XFS)
IDE(서버): Maxtor 13GB (EXT3,NTFS)
SATA2(서버): Seagate Barracuda 7200.10 320G (EXT3) -> 이번에 구입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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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개의 하드 중에서 7개는 서버에 물려놓고,나머지는 각각 데스크탑과 노트북에 달려 있으며,
모두 한 허브(공유기)에 물려 있어서,네크워크 드라이브 연결을 통해 마치 서로 한몸인 것처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NetworkDrives on Winbar
[▲WinBar에서 보여주는 하드디스크 현황.노트북등의 하드는 제외하고,내가 언제든지 자유자재로 주무를수 있는 하드만 등록했다.]

여하튼 이번에 용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그동안 여기저기 복잡하게 분산되어 있던 파일들이 깔끔하게 재정렬되었다.

디카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직접 작업한 파일,아웃룩의 편지,서버의 자료들은 복구가 절대로 불가능한 중요한 자료들이므로 그대로 RAID1에 남겨두고,
거기에 함께 들어있던 MP3,eBook,지도,악보,뮤직비디오,드라이버,메뉴얼,프로그램 등만 새 하드로 옮겼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하드디스크 폴더 분류 지침에 의하여,HYPERION과 MNEMOSYNE폴더의 크기가 계속 늘어나서
PHOEBE,OCEANUS 폴더를 이번에 새로산 하드로 옮겼다.)
그리고 용량의 여유가 있어서,IAPETUS,CRONOS도 새 하드로 옮겼다.

또한 TV프로그램도 녹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HDTV 수신카드로 직접 녹화를 하면 1시간에 36GB씩(무압축) 잡아먹었기에 엄두를 못내었는데,
이제는 간단한 예약녹화 정도는 가능해졌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쯤에 400GB를 15만원에 구입하고,내년 여름쯤에 600GB를 구입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하드용량이 빨리 고갈되어서,아쉬운대로 320기가짜리로 결판을 내버렸다.
(다나와에서 찾아보니 2006년 8월 26일 현재,400GB는 17만원,500GB는 25만원가랑이며,750GB는 무려 55만원이나 한다.)

여하튼 파일들의 엑소더스 이후,하드용량에 상당한 여유가 생겼으며,
숨통이 트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문득 10년후에 이글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하다.
지금 이대로라면,무어의 법칙에 따라
3년후인 2009년에는 1테라바이트짜리 하드가 완전히 대중화 되고,
6년후인 2012년에는 5TB짜리.그리고 9년후인 2015년에는 20TB가 일반화 된다.
즉,2016년에 새 컴퓨터를 사면 그 안에 25TB(25000GB)의 하드드라이브가 들어있다는 뜻.

상당히 까마득해 보이지만,
12년 전인 1994년에 퀀텀420MB(0.4GB)짜리 하드를 28만원 주고 샀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그다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때는 1GB짜리 하드는 너무 거대한 용량이라,그렇게 큰 용량은 필요가 없을거라던 이야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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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요약]
2006-08-04 G마켓에서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0(사타2) 320GB짜리를 91050원(만원할인쿠폰적용)에 구입하였다.
2006-08-08 물건 도착/설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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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이나 여고생이나 – 나이에 관한 고찰

29살인 나는,여고생의 시각에서 보면 이미 아저씨다.
나 역시 여중생과 여고생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냥 다 뭉뚱그려서 교복입은 청소년들로밖에 안보인다.

85세인 할머니는 나를 그냥 젊은이쯤으로만 생각한다.
한 스무살쯤 될 것으로 생각하신다.내 생각에는 29살과 20살은 큰차이가 있다고 여겨지는데 말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우연히 할머니와 대화를 하다 86세 라고 잘못 말해서 할머니께서 역성을 내신적이 있다.
아직 85세밖에 안되었는데 왜 86세로 나이를 늘였느냐는 것이다.
사실 그것도 1922년이라는 생년을 내가 알고 있었고,단지 계산도중 착오가 생겼던 것뿐이다.
솔직히 내 시각에는 여든이나 여든다섯이나 큰 차이는 없을 듯 싶은데 말이다.

나이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지금은 중고등학생이 한참 어려 보이지만,
그 시절의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스스로 철들고 성숙하다고 여겼을 뿐만 아니라,이 세상 알만한 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또한 언제나 어린이 취급하는 어른들이 못마땅했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요즘의 초중고교생들에게 물어봐도,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30년 후(2036년)의 청소년들에게 물어봐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라던 책의 제목이 진지하게 이해되던 시절이 있었다.
십대에게 있어서 스무살이라는 것은 인생의 아름답고 화려한 종착지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25살? 이미 인생의 좋은 시절은 끝나서 도대체 그 나이에는 인생을 무슨 낙으로 살까 걱정스러웠다.
그때는 진짜 그렇게 생각했었다.

85년생(22살 대학생)에게 있어서는
80년생(27살 복학생)이 팍삭 늙은 노땅으로 보일 것이며,
90년생(17살 고1)은 머리에 피도 안마른 어린이로 보일 것이다.

90년생(17살 고1)에게 있어서는
85년생(22살 대학생)이 까마득한 어른으로 보일 것이고,
95년생(12살 초5)은 말 그대로 개념없는 초딩으로 보일 것이다.

도식화 해보면 아래와 같다.

출생년도별 나이 그래프 (BirthYear&Age Chart by OpenOffice Calc)
[▲오픈오피스로 시험삼아 그려본 차트.엑셀의 그래프에 견줄만큼 충분히 정교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
나이는 계단과 같은 것이다.
계단이 시작되는 곳은 태어나는 순간이고,계단이 끝나는 곳은 죽는 순간이며,
높고 낮음은 오직 상대적인 의미만 있을 뿐이고,단지 자신의 위치에서 멀면 멀수록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것 뿐이다.

마찬가지로,어리다느니 늙었다느니 이런 말들도 매우 상대적이다.
7살짜리 어린아이도,4살짜리 동생에게는 어른스러운 누나가 될수도 있고,
23살짜리도 자신이 늙었느니 이런 소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70대 노인이 60대 노인에게 어린놈이 버릇없다고 말하는 장면도 종종 볼수 있다.

 

흔히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요즘도 그렇냐는 말옛날에도 그랬냐는 말
이것은 자신이 속한 세대가 뭔가 남다르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에서만 그럴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우리 윗세대로 그랬고,또한 우리 아랫세대에도 여전히 그렇다는 것.

수천년째 요즘애들이 버릇없다는 말과 비슷한 의미이다.
이 세상 말세라며 수천년동안 이야기했는데도,아직 한번도 끝난적이 없었던 이세상처럼…

 

나는 어릴적에 정말 서른살쯤 되면 천하를 호령하고도 남을 줄 알았다.
왜냐하면 역사책 속의 수많은 위인들이 그랬기 때문이다.
조조니 유비니 하는 삼국지의 여러 장수들은 30세 이전에 이미 중원대륙을 평정하였으며,
저멀리 서양의 알렉산더대왕이라는 사람 역시 그 나이에 수없는 원정을 통해 광활한 영토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하기도 하였다.

 

나는 이 나이를 처먹도록 도대체 무얼 했을까?
한때는 그런식으로 자학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19세에 대학교수가 된 수학자 라그랑주(Joseph Louis Lagrange)이든,78세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할머니 화가인 그랜드마모세(Grandma Moses)이든
결국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일 뿐이다.
내 인생을 그들과 비교할 이유는 없다.

역사책이든 위인전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만화든 간에,사람의 현실감각을 떨어뜨린 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유사하다.
무슨 서른살에 중원대륙이고 나발인가? 어이가 상실이고,개념관광이 안드로메다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면,현실은 현실일 뿐이라는 사실을 일찍 개념탑재하지 못한 것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여하튼,사람사는건 예나 지금이나 대체로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태어나고,먹고,자고,기뻐하고,슬퍼하고,사랑하고,증오하고,괴로워하고,병들고,늙고,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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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1주년 기념.그리고 담배에 대한 기억들…

2005년 8월 21일부터 시작한 금연.
오늘부로 딱1주년이 되었다.
시간은 어느덧 이렇게 흘러 버린 것이다.

———

몇년 전에도 담배를 끊으려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2000년 1월 1일 새천년(Millenium)을 맞이하여 금연을 시도했던 것.

그때는 2년동안 금연에 성공했으나,
그 기간동안 꿈속에서 담배를 피우는 꿈을 무수히 꾸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무너져 버린 약속에 대해 스스로 자학했었다.

그러다 문득 일어나 보면 모두 꿈이었다.
그런일이 수십번 반복되었다.
아마도 흡연에 대한 억제된 욕망이 무의식중에 표출되는 것이었으리라.

 

억압되었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채 나는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었다.

———

2005년 8월 21일 태어난지 10000일을 기념하여 다시 시도했다.
영원히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정확히 10000일동안만 끊기로 했다.
2033년 1월 6일까지.

27년이라는 세월이 까마득해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10년 세월이 무상하게 지나간다는 것만큼은 알고 있다.
그 무상함이 세번이면 된다.

———

담배피는 사진
[▲딱 1년전의 사진.마지막 끽연의 기념촬영이었다.]

담배를 처음 피우거나 장기간 끊었다가 다시 피우게 되면,
맨 처음에는 입맛이 텁텁하고,씁쓸하다.
불을 붙이고 연기을 빨아들이고,입안에 모금었던 연기가 폐속으로 들어가면 머리가 핑 돈다.기침이 날 때도 있다.
이런걸 왜 피울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너댓번 반복이 되면 몸은 니코틴에 적응이 되기 시작한다.
입안은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며,연기가 폐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기분좋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들어갔던 연기를 다시 내뿜으면서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폐가 썩어가는 것을 알지만,그 쾌감을 포기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

담배라는 것이,
술처럼 가끔씩 마실수 있는 것이었다면,나는 굳이 끊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오후,
회색빛 하늘 속으로 회색빛 담배연기가 흩어지는 것을 바라볼 때의 그 공허한 충만감은 상당한 행복이었다.
삶의 비타민까지는 아니더라도,삶의 활력소는 충분히 되었던 것.

하지만,그것이 일상이 된다는 것이 문제였다.
가끔씩 생각나면 피우는 것이 아니라,하루도 빠짐없이 니코틴을 섭취해 주어야 한다는 것.
피우면 당연한 것이고,안피우면 허전하게 된다는 것.

그것은 중독이었다.그리고 나는 그러한 중독이 싫었다.
게다가 식후땡이든 일어난 직후의 끽연이든 그 순간만 좋을 뿐,그외의 시간은 하루종일 머리가 띵했다.
2000원짜리 담배 한갑이면 하루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단지 허전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

그래서 끊기로 결심하고,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2006년 8월 21일 현재.365일동안 금연중이다.
처음 며칠,특히 금연한 그 다음날 오전에는 금단증상 때문에 매우 고통스러웠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몸에서 열이 났으며,정신이 몽롱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는 견딜만 해지더니,일주일이 지나니 아무렇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동안 골초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충분히 많이 피웠다.
담배에 호기심을 가질 이유도 없으며,
옆에서 누군가 피워도 담배냄새가 싫다거나,반대로 같이 피우고 싶다는 충동도 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꿈속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억압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리라.
느낌이 좋다.
2033년이 아니라 2060년까지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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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용 무선 키보드.SnapNType T806.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눕기만 하면
머릿속에서 무수한 생각들이 쏟아진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해야할 일들이 생각나기도 하고,낮에 했던 대화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말들이 떠오른다.
심지어는 악상도 떠오른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릿속은 깨끗이 청소되고,
자기전에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활개를 쳤다는 사실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예전에는 머리맡에 메모할 수 있는 노트와 필기구를 두곤 했었는데,
이게 몇년씩 쌓이다 보면 정리도 안되고 막상 필요할때 찾지도 못하고 해서,
결국 기계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그래서 구입한 것이 PDA용 키보드.(모델명 SnapNType T806)
적외선 방식의 무선키보드인데,실리콘 재질의 돌돌말이 키보드가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키감은 좋았다.

PDA IR Keyboard SnapNType T806
[▲PDA 적외선 키보드.반으로 접어서 휴대하게끔 되어 있다.]

일반 키보드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크기라 거의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적외선 방식이라 배터리 소모도 거의 없었다.(TV리모컨 수준)
부록으로 한글자판 스티커가 들어 있었는데,나중에 지저분해 질 듯 싶어서 붙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실용성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디오펜이 없으면 한영변환이 안되고,적외선 수신부의 각도를 맞추기도 꽤나 번거로웠다.
자다가 생각나는 것들을 잽싸게 기록하자는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순발력이 떨어졌다.

급한 메모나 순간적으로 뭔가 써야 할 때에는 역시 손으로 쓰는게 제일 만만하긴 한데,(특히 손바닥에다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가 힘들고,나중에 필요할때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

그래도 키패드나 필기인식으로 입력할때 보다는 훨씬 속도가 빨라서 마음에 든다.
이걸로 블로그에 쓸을 쓰거나,MSN으로 대화하는 데에도 큰 불편이 없을 정도였다.

Blogging(PDA IR Keyboard SnapNType T806) MSN Chatting(PDA IR Keyboard SnapNType T806)
[▲블로그에 글쓰기와 MSN으로 채팅]

어쨌든 잘해보자고 산 것이니,새로운 메모의 습관에 익숙해져야 겠다.

PDA IR Keyboard SnapNType T806 with HP iPAQ RW6100
[▲RW6100으로 사용하는 모습.오른쪽에 튀어나온 것은 거울인데,적외선 신호를 반사할수 있도록 각도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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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요약]
2005-11-30 인터파크에서 SnapNType 적외선 키보드를 59000원에 구입했다.
2005-12-02 물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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