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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침대 – 4.사용기 2부 (침대밑의 공간)(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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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2층의 공간을 오직 잠만 자는데 사용할 생각이었다.
꼿꼿히 앉아 있을 만큼 천정이 높지가 않았기에,앉아서 책을 본다던가 하는 것은 기대할 수 가 없었다.
마치 좁은 텐트나 침낭속으로 들어가 잠만 잔다는 느낌.
하지만 인간의 적응력은 놀라웠다.
딱 일주일이 지나니,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던 잠자리가 아주 편해져 버렸다.
딱딱하게 느껴졌던 바닥이 아무렇지도 않아졌고,2층이라서 공중부양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사라졌다.
그리고 잠이 덜깬 상태에서도 미꾸라지처럼 스스륵 1층에 내려올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침대가 무너지거나 내려앉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나중에는 철봉삼아 턱걸이도 하고,샌드백까지 달고 그렇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몇달간 잔머리를 계속 굴리다 보니 이것저것 아이템들이 추가되어서
이제는 그 공간이 하나의 다락방처럼 아늑한 느낌이 들게 되었다.
아이템1:쿠션과 전기요
애당초 매트리스는 구입하지 않았고 대신에 나무합판을 짤라서 썼는데 조금 딱딱한 감이 있어서,약간의 쿠션을 추가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일단 얇은 이불을 하나깔고,그리고 겨울을 대비해서 그 밑에다 전기요를 깔았다.


[▲매트리스 대용인 나무합판.그리고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기요]
아이템2:패브릭
이불을 깔고 보니 미관상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회색의 철제 침대이다 보니,차칫 잘못하면 병원침대나 2차대전 포로수용소의 침대같은 느낌을 줄 수가 있는 것.
그래서 패브릭(Fabric.직물/천/원단의 뜻?)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괜찮은 디자인의 패브릭이 1마에 3천원정도.
길이를 보아하니 3마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서 구입했다.

[▲여러 디자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패브릭.(출처:신성화인)]
인터넷 쇼핑몰에서 볼때에는 예뻤는데 실물을 보니 색상이 물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처음에는 뒷면인가 싶을 정도로…

[▲사진으로 찍어서 보니까 그다지 물빠져 보이지는 않는다.거참 묘한 일이다.]
아이템3: USB선풍기
겨울철 난방을 위한 전기요를 깔았으면,여름철 냉방도 신경써야 하는 법.
그래서 오천원짜리 USB선풍기를 달았다.

[▲USB선풍기]
바람의 세기가 생각보다 약해서 실망하긴 했으나,그래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잠잘때 틀어놓고 자기에 딱 좋을 정도의 산들바람이 분다.
그리고 이 선풍기는 일반적인 USB선풍기에는 없는 특이한 기능이 있었다.

[▲글자가 허공에 나타나는 특이한 USB선풍기]
작동중에 전광판처럼 문자가 보인다.다양한 문구들이 마치 광고처럼 움직이면서 깜빡거리는데,구체적인 원리는 아직 이해가 안되고,여하튼 신기하다.
그리고,USB허브 기능이 있어서,USB를 꽂을 수 있는 곳이 2군데가 있다.

[▲USB포트.반대편에 하나 더 있다.그리고 가운데 기둥을 뽑으면 그것도 USB로 되어 있다.고로 총 3개의 USB포트가 있는 셈.]
아이템4:휴대폰USB케이블
2층에서 자다 보니 핸드폰(PDA)은 충전을 위해 1층에 두었는데,
문자나 전화가 올때마다 1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있어서 USB충전케이블을 선풍기에 꽂았다.
컴퓨터는 꺼져 있어도 USB전원은 들어오므로,휴대폰 충전하는데 문제가 없었고,선풍기도 잘 돌아갔다.
그리고 데이터 싱크(ActiveSync)도 된다.

[▲USB잭을 선풍기에 꽂고 안떨어지도록 케이블타이(흰색)로 묶어버렸다.]
아이템5:PDA용 키보드
잠들기 전에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해 두기 위한 PDA용 키보드.
머리맡에 두는 메모지 대용으로 사용한다.

[▲PDA용 키보드]
아이템6: 유리선반
PDA키보드가 적외선 방식이라 각도를 맞춰주어야 하는데,침대위에서는 고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욕실에 주로 사용되는 원형 선반을 이용하기로 했다.

[▲유리선반]
2층으로 쌓고,1층에는 키보드,2층에는 PDA를 올려놓았는데,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적외선 신호가 잘 통과했다.
이걸로 MSN같은 메신저도 하고,드라마나 영화도 볼 예정이다.일종의 PMP지지대 같은 역할인 셈.

[▲귀차니즘의 극치.누워서 영화 및 드라마보기 신공]
처음에는 자다가 부딪히지나 않을까 걱정했으나,
아직 한번도 그런 적은 없다.
아이템7:벽지
이건 그냥 허전해서 붙였다.
프린터를 이용해서 A4용지 분할인쇄를 해서,A2용지 크기로 만들었다.

[▲프린터로 출력한 벽지.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라는 곳이다.]
가보고 싶은 곳인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의 모습이나 영화 포스터 등을 출력했는데,
나름대로 웬만한 브로마이드만큼 만족스러웠다.
아이템8:서적
잠들기 전에 책을 읽고 싶을때를 대비하여,유리선반 밑을 간이 책꽂이로 삼았다.
물론 유리선반이 혹시나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받쳐놓은 받침대 역할이기도 하지만…

[▲매리지블루,사랑의 기술,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기적 유전자,역사란 무엇인가]
위의 아이템을 모두 장착한 뒤의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와 같다.


[▲전체 사진]

[▲머리맡에서 아랫쪽으로 바라본 사진.특별한 건 없다.밑의 불빛은 조명등이다.]
아이템의 총 비용은 다음과 같다.
- 이불:잘모름.원래 집에 굴러다니던거.
- 전기요:2005-11-15.옥션에서 18500원에 구입
- 패브릭:2006-07-12.G마켓에서 11400원에 구입(1마에 3800원)
- USB선풍기:2006-06-30.G마켓에서 7500원에 구입
- 휴대폰USB케이블:잘모름.원래 집에 굴러다니던거.(한 오천원 정도?)
- PDA키보드:2005-11-30.인터파크에서 59000원에 구입
- 유리선반(1층):2006-02-07.옥션에서 16000원에 구입(배송비 무료)
- 유리선반(2층):2006-07-29.G마켓에서 4900원에 구입
- 벽지:잘모름.(A4지 한장 8원.무한잉크 출력 장당 5원해서 총 200원 정도?)
여하튼,
침대위의 공간을 아늑한 나만의 골방으로 만들자는 취지는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이상,이케아 트롬소 로프트 베드(IKEA Tromso Loft Bed)의 사용기 1부(침대위의 공간)를 마친다.
2부는 침대밑의 공간인데,시간나면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