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오페라 하우스에서 베트남 특유의 대나무 공연 AO Show를 관람했다

호치민 1군 중심에 있는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AO Show를 관람했다. 오페라 하우스의 건물 외관은 프랑스풍이고 내부 역시 유럽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였다. 관객들도 대부분 유럽 관광객으로 보였고, 대체로 70세 전후의 연령대가 많았다.

인터넷으로 e-Ticket을 예약했기 때문에 별도의 QR코드 전용 줄에 서서 빠르게 입장했다. 음식은 반입할 수 없고 입장할 때 음식물이 있는지 물어보니까 그때 바로 맡기면 된다. 그러면 호텔 수하물 보관처럼 번호표를 받아서 별도의 공간에 보관해 준다.

호치민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

공연 시간은 18:00과 20:45 이렇게 두 타임이 있었고 나는 18:00 공연을 선택했다. 티켓은 좌석 위치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는데, 1층 양 끝자리인 AAH는 80만 동(약 4만 5천원), 1층 중앙인 OOH는 125만 동(약 7만 원), 2층인 Wow는 175만 동(약10만원)이다.

ooh!라는 프리미엄 좌석을 선택했다.

나는 공연 3일전에 예약을 했는데 그때는 이미 2층 WOW좌석은 예약이 마감된 상태여서 그 다음으로 좋은 OOH를 선택했다. 1층 중앙이라 무대와 가까웠기에 오히려 더 좋았다. 사실 극장 규모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가장자리 좌석인 AAH도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호치민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모습. 의자도 그렇고 뭔가 굉장히 유럽유럽한 느낌이다.
호치민 오페라하우스 내부의 모습. 뒷편은 이렇게 생겼다.

AO Show는 기본적으로 대나무를 활용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서커스 공연이다. 하지만 단순한 묘기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코믹한 연기도 있었고, 베트남의 역사와 생활상을 스토리로 구성한 장면들도 있었다. 전체 공연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작은 공연 20가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도록 촘촘하게 잘 만들어놨다.

공식 홈페이지의 유튜브 동영상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공연 사진은 찍지 못했다. 홈페이지 등에서 소개되는 사진만을 보면 전통 공연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밝고 활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퍼포먼스에 가깝달까. 댄스 공연에 가까운 느낌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흥겨운 분위기였다.

공연 자체는 베트남어로 진행되지만 언어를 몰라도 이해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고, 공연 전후로 각종 안내 사항은 영어로도 말해주었다.

공연이 끝나면 이렇게 입구옆의 계단에서 배우들이 모여서 손을 흔들어준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배우들이 공연장 밖에서 배웅 같은 것을 해준다. 이때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한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패스했다.

아무튼 베트남 호치민에 왔다가 야무지게 공연도 보고 알차게 시간을 보낸 느낌이다. 대나무라는 특이한 소재라서 꽤나 신선했다. 공연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이런 독특한 공연 어디 다른데 가서 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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