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023년 1월 6일 경)에 코로나에 걸렸다. 자가검사 키트로 양성이 나왔는데 주말이라 어떻게 하지 못하고 그냥 약국에서 감기약으로 버티다가 월요일에 근처 병원에 가서 확진판정을 받고 처방전 약도 받아왔다.
감기증상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강도는 훨씬 셌다. 아무튼 약 먹고 계속 자고를 3일 정도 반복하니 몸 컨디션은 좋아졌고, 특히 힘들었던 목 통증이 사라졌다.
몸은 이제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후각만 완벽하게 사라져 버렸다. 과거에는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혀서 냄새를 맡을 수가 없었을 뿐이지 후각은 살아 있었는데, 지금은 코가 뻥뻥 뚫려 있다. 하지만 전혀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
굉장히 기묘한 느낌이다. 코로 공기가 슉슉 들어오지만 아무런 냄새가 없는 세상이라니…
다행이도 미각은 살아 있어서 식사를 하는데는 큰 지장은 없다. 그리고 일상생활도 별 지장이 없다. 생각해보니 후각이 없어도 살아가는데는 별 상관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년동안 코로나를 요리조리 잘 피해다녔는데 결국 이번에는 어쩔 수 없었다. 백신은 2차까지만 맞았는데 도움이 된 건지는 모르겠다. 백신 안맞았더라면 더 앓았을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