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임플란트 수술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플까봐 겁이나서 10년넘게 미뤄오던 것을 해결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앓던 이 뽑는 기분이다. 새 이를 심는 것이…
그런데 사실 아프지는 않았다. 임플란트라는 것이 잇몸 뼈에다 구멍을 뚫고 새로운 금속물을 삽입하는 것이라는 설명만 봐도 후덜덜거리는데, 마음의 공포가 컸는지 의학기술이 발달했는지 두려워했던 고통은 전혀 없었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치과 진료를 받을때 마취주사를 맞는 것부터가 따끔했고, 마취 풀리고 나서는 더 심한 통증이 며칠동안 지속되었다. 약을 먹어도 그랬다. 그런데 요즘은 마취 주사 자체부터가 아프지가 않았다. 마취때 얼얼하고 감각없는 것는 것은 아프다기 보다는 좀 불편하다는 느낌이었고, 마취 풀리고 나서는 약을 먹어서인지 역시 아무렇지도 않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약을 안먹었는데도 딱히 통증이 없었다. 그래서 3일치 처방받은 약을 자꾸 잊어버리고 안먹고 있다가 결국 5일만에 다 먹었다.
좋네. 확실히 편해졌다. 바야흐로 고통없는 시대가 왔구나. 치과가기가 두렵지 않은 아름다운 호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