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끝났고,이제 2006년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다사다난했다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나는 2005년에 솔직히 별일 없었다.
하지만 그 어느 년도보다도 2005년은 기다려 왔던 해이기도 했다.
1월 혹한기훈련으로 시작한 2005년은
5월말에 전역함으로써 신분의 자유를 맞이하였다.
그후 아르바이트등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히키코모리처럼 주로 집에 틀어박혀 살았다.
그렇게 바랬던 리눅스서버도 만들었고,
늘 공사중이던 내 홈피가 이제 블로그라는 도구를 통해 제대로 가동하기 시작하였으며,
대항해시대온라인이라는 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에 빠지기도 했다.
듣고싶은 음악도 들었고,보고싶은 영화도 봤고,가고싶은 여행도 떠났고,치고싶던 피아노도 쳤고,읽고싶은 책도 읽고,잠오면 자고,배고프면 먹었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육체와 영혼이 자유로웠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 2006년에는 이제 복학하고,마지막 학교생활 마무리하느라 정신없을 듯 하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느라 많은 고뇌와 번민이 필요할 듯 하다.
그리고 20대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올해만큼은 다사다난이 필요한 해이다.
역동적인 2006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