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이면 야구 롯데팬이어야 한다는 의무는 누가 지정한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야구팀마다 지역연고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거 꼭 신경써야 되는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만수르(منصور)가 운영하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 지역에 한번도 안가본 사람도 응원할 수 있다.
나는 좀 게임을 스릴있게 진행하는 팀을 응원하고 싶다. 내가 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남이 하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니 기왕 하는거 스릴이 넘쳐야 구경하는 사람도 재밌지 않겠는가. 경마처럼 말이다.
이것은 야구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경기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야구 구단인 롯데를 단지 부산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왜 응원해야 하는지는 나는 전혀 모르겠다. 무슨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도 아니고 말이다. 심지어 사직구장 ‘아주라’ 문화는 매우 강압적이기까지한데 말이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 마을 짜장면 가게가 내 취향이 아니라면 인터넷에서 피자 시켜먹는 것이 낫다. 자꾸 마을 안에서 뭔가 해답을 찾으려면 삶이 피곤해질 뿐이다.
사실 야구 경기야 누구든 이기면 좋겠지. 어차피 내가 직접 뛰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