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며칠째 계속 비가 내렸다. 장마인가 보다. 덕분에 그렇게 덥지 않아서 그동안 이런저런 작업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맑고 그래서 더웠기에 일은 안될 것 같아서 그냥 광안리 바닷가에서 혼자 조용히 맥주나 마실 생각으로 지하철을 탔다.
사실 광안리 해수욕장은 광안역 보다는 금련산역이 훨씬 더 가깝지만 이번에는 그냥 광안역에 내리고 싶어서 광안역에 내렸다.
내려서 좀 걷다 보니 비가 세차게 내리기 사작했다. 그래서 그냥 해변에 있는 GS25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셨다.
음악은 Nat King Cole을 틀어놓았다. 빗소리와 함께 나른한 재즈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마시니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것 같았다.
좀 있다 보니 비가 그쳐서 모래사장으로 갔다. 광안리 해변은 역시 갈대 파라솔과 광안대교가 매력이다. 다음번에는 돗자리를 가져와야 겠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낮잠 한숨 자야겠다.
바다 위에는 뭔가 놀이기구 같은 것도 설치해 놨다. 시소 같은 거였는데 비명소리도 들리고 엄청 재밌어 보였다.
아무튼 남은 맥주를 마저 마신 후 근처 간이샤워실에서 모래가 묻은 발을 씻은 후 집으로 복귀했다.
그러고보니 제주도 월정리해변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인생이 빈둥빈둥 한량의 삶이다.
오잉 부산 분이셨군요. 저도 가끔 광안리에 갑니다. 집이 근처라서요.ㅎㅎ
네. 저도 광안리 가까워서 자주 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