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자들에게 아지트 같은 호스텔, 치앙마이 타페게이트 근처 타패 백팩커스 호스텔(Thapae Backpackers Hostel)에서 하룻밤 5천원에 머물렀다.

Stay with Jame 이후 에어컨 있는 숙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이곳 태국이 생각보다 매우 덥다. 그래서 찾게된 곳이 이곳 타페 백팩커스 호스텔(Thapae Backpackers Hostel)이다.

며칠 전에 타페 로드 쪽을 방황하면서 얼핏 지나친 곳이었는데, 1층에 카페 혹은 로비 같은 것도 있고 접근성도 좋아보였다. 그리고 ‘백팩커스(Backpackers)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

아무튼 Booking.com에서 예약한 뒤에 막상 체크인하려 했더니 어플에서 안내하는 위치와 다른 곳에 있어서 처음에는 약간 헤맸다. 그래서 며칠 전의 기억을 더듬어서 겨우 찾아왔다.

타페로드에서 큰길을 따라 오다 보면 바로 길가에 위치해 있다.

가격은 하룻밤 150THB로서 한국 돈으로 5100원 가량 된다. 역시 치앙마이의 숙박비는 저렴하고 또한 아름답다.

1층은 카페 혹은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였는데 실제로도 음식, 음료, 주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2층에는 방이 여러개가 있고 한쪽 편에는 여행자들의 쉼터 같은 곳이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이곳이 아늑하고 편안하게 느껴져서 심지어 이곳에서 잘 때도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마음에 드는 이곳. 진짜 여행온 기분이 난다.

이 곳에서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온 아저씨 두명이랑 밤늦게까지 술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기타치고 노래 부르기도 했다. 겉에서 느껴지는 포스부터 자유로운 영혼들 같아 보였다. 이곳은 여행자들을 위한 만남의 교류의 장이랄까.

침실도 깔끔하고 좋았다. 그리고 방에 에어컨도 나온다. 다만 바로 옆에 도로가 있어서 차소리가 들리기는 한데 나는 백색소음같이 느껴져서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

이곳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기도 했다.

단점은 잘 때만 에어컨을 틀어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낮에는 역시 덥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2층 휴게실은 위의 사진처럼 완전히 오픈된 공간이라 애당초 에어컨이 없다. 또한 화장실과 샤워실이 여러곳 있는데 그 중에 고장난 곳이 더러 있었다.

테이블 위해는 영문 소설책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뭔가 낡은 듯 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것이 매력이다. 가격대비 충분히 훌륭하다.

어느 비오는 날에는 저기 침대 같은 곳에 누워서 멍하게 비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문득 무한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역시 비오는 날은 파전에 막걸리이지만 여기는 태국이므로 Chang맥주와 태국식 볶음국수(팟타이) 등으로 대체했다.

1층에도 멍때리기 좋은 장소가 있다. 저기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푸른 하늘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참동안 구경하기도 했다.

딱히 갈 데도 없고 할 것도 없는 하루하루의 삶. 한량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것이 진정 느린 여행의 매력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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