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 Hostel에서 체크아웃을 한뒤 현금 인출하러 님만해민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ต๋อง เต็ม โต๊ะ(Tong Tem Toh)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을 발견했다.
시간은 오전 11시반.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분위기는 레스토랑과 전통가게의 중간적인 느낌이다.
단일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메뉴가 엄청 많았다. 가격은 레스토랑과 야시장의 중간 가격이었다. 90~120바트 사이.
역시 무얼 먹을지 몰라서 메뉴판에 recommended dish라고 씌여진 것 중에 하나를 주문했다.
이름은 107번 spicy puff ball mushroom soup with young tamarind leaves인데 마지막 มะขาม(마캄)이라는 글자는 타마린드라는 뜻으로서 지난번 ไก่ย่างเชิงดอย(Cherng Doi Roast Chicken)에서 먹어봤기에 익숙했고 나머지 글자는 모르겠다. 가격은 113바트였는데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은 가격이었다.
주위에는 전부 가족,연인 단위의 손님들이었다. 모든 테이블이 4인 이상이라서 사람많을 때 왔으면 눈치가 보일 뻔 했다.
마침내 메뉴가 나왔다. 100바트가 넘는 금액치고는 적은 양이었다. 뭔가 생긴 것은 메추리알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절인 올리브의 식감에 은행과 강낭콩의 중간 맛이 났다. 한마디로 메인음식이 아니라 반찬 같은 맛이었다.
recommended dish에 있어서 호기롭게 주문했는데 시켰더니 이럴 줄이야. 치앙마이에 와서 처음으로 실패한 음식이다. 아마도 이곳은 여러명이서 다양한 음식을 시켜놓고 이것저것 나눠먹는 그런 곳인 것 같다. 나같은 나홀로 여행자에게는 맞지 않는 곳이다.
먹는 메뉴를 태국어로 복기하려고 했지만 폰트가 낯설어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เห็ด(헫)-버섯 인것만큼은 기억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아무튼 평점도 높고 줄도 많이 서있어서 궁금했던 Tong Tem Toh에 왔다 간다. 그걸로 만족한다. 내가 주문한 음식이 별로였지 아마 다른 음식들은 맛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