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해수파크 찜질방으로 가기 위해 함덕서우봉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중앙로 사거리에서 내린 뒤, 갈아타기 위해 전동휠을 타고 서문사거리 정류소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쪽에 제주퍼시픽 호텔 등 몇몇 호텔들도 있고 꽤 번화가 인 것 같은데, 해안 쪽으로 나가기 전에 저녁식사나 하고 갈 생각으로 포스퀘어 추천 음식점을 찾아 보았다.
놀랍게도 400미터 안의 거리에 그 유명한 ‘우진해장국’이 있었다. 며칠 전 제주도에 사는 지인이 극찬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 생각보다 큰 식당은 아니었다. 그리고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았다. 숨겨진 맛집인가 보다.
메뉴는 제주육개장, 몸국, 사골해장국, 녹두빈대떡이 있었는데, 몸국을 처음 먹어봐서 그동안 맛이 궁금했기에 몸국으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8000원. 잠시 후 기다리던 몸국이 나오고 드디어 맛을 보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었고, 식감은 다소 걸쭉하고 씹는 감촉은 육개장과 비슷했다. 개인적으로 된장찌개보다 나은 것 같다. 물론 우진해장국에서 더 맛깔나게 끓이는 것일 수도 있다. 제주도에 와서 입이 호강하는구나.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또 소주한잔이 생각나서 한라산 한병 주문했다.
영업시간은 연중무휴 아침5시30분부터 밤12시까지. 제주도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많은 것 같다. 서울은 보통 오전 11시에서 새벽3시까지 영업하는 일명 심야식당 스타일이 많은데, 이곳은 아침식당이 대세다. 제주도만의 특색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