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제주 시내 우진해장국에 우연찮게 들리게 되었다.

도두해수파크 찜질방으로 가기 위해 함덕서우봉에서 10번 버스를 타고 중앙로 사거리에서 내린 뒤, 갈아타기 위해 전동휠을 타고 서문사거리 정류소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쪽에 제주퍼시픽 호텔 등 몇몇 호텔들도 있고 꽤 번화가 인 것 같은데, 해안 쪽으로 나가기 전에 저녁식사나 하고 갈 생각으로 포스퀘어 추천 음식점을 찾아 보았다.

골목안에 있는 우진 해장국의 모습

골목안에 있는 우진 해장국의 모습

놀랍게도 400미터 안의 거리에 그 유명한 ‘우진해장국’이 있었다. 며칠 전 제주도에 사는 지인이 극찬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 생각보다 큰 식당은 아니었다. 그리고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았다. 숨겨진 맛집인가 보다.

식당 내부에 테이블이 있고, 벽에는 메뉴판이 붙어 있다.

우진 해장국 메뉴. 제주육개장 8000원, 몸국 8000원, 사골해장국 8000원, 녹두빈대떡 15000원

메뉴는 제주육개장, 몸국, 사골해장국, 녹두빈대떡이 있었는데, 몸국을 처음 먹어봐서 그동안 맛이 궁금했기에 몸국으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8000원.  잠시 후 기다리던 몸국이 나오고 드디어 맛을 보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었고, 식감은 다소 걸쭉하고 씹는 감촉은 육개장과 비슷했다. 개인적으로 된장찌개보다 나은 것 같다. 물론 우진해장국에서 더 맛깔나게 끓이는 것일 수도 있다. 제주도에 와서 입이 호강하는구나.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또 소주한잔이 생각나서 한라산 한병 주문했다.

메뉴가 나왔다. 먹기전에 사진 찍는 것은 블로거의 미덕.

메뉴가 나왔다. 먹기전에 사진 찍는 것은 블로거의 미덕.

밑반찬은 청양고추, 오징어 젓갈이 있다. 국이 싱겁다면 썰은 고추, 소금 등을 추가하면 된다.

밑반찬은 청양고추, 오징어 젓갈이 있다. 국이 싱겁다면 썰은 고추, 소금 등을 추가하면 된다.

추어탕 같이 생긴 몸국의 모습. 맛은 완전히 다르다.

추어탕 같이 생긴 몸국의 모습. 맛은 완전히 다르다.

영업시간은 연중무휴 아침5시30분부터 밤12시까지. 제주도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많은 것 같다. 서울은 보통 오전 11시에서 새벽3시까지 영업하는 일명 심야식당 스타일이 많은데, 이곳은 아침식당이 대세다. 제주도만의 특색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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