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일기장이 될 수 있을까?라는 글을 쓰기 위해 예전의 일기장을 꺼내보다가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1986년 1월 29일 수요일,맑음
우주선 챌린저호가 발사되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곧 폭발하여 하얀연기를 내뿜었다.슬펐다.]
1986년 1월 29일자 일기에 챌린저호 폭발사건이 기록되어 있었다.
국민학교1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그때의 폭발하는 장면은 9.11테러만큼이나 시각적으로 매우 큰 충격이었다.
여승무원의 어린 딸이 인형을 안고 울먹이던 모습도 기억난다.
아주 오랜만에 80년대의 기억을 되새겨 보니 기분이 묘하다.
지금은 2006년이다.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등장했던 2006년이다.
달나라로 소풍을 갈거라던 바로 그 21세기이다.
그렇게 뭔가 특별할 것만 같던 21세기도 5년이 훌쩍 흘렀다.
‘소년은 늙기 쉽다‘던 옛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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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호 폭발사건?
1986년 1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지 73초만에 폭발하여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으로,
발사직후 폭발하는 장면이 TV에 그대로 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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