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윈도우7시절에 잘 사용했던 블루스택(Bluestacks)을 윈도우10에서 설치하려는데 계속 오류가 났다. 윈도우95시절부터 그 유명한 블루스크린을 윈도우10에서도 여전히 보게 될 줄이야. 딱히 특이한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도 없는데 오류가 나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데스크탑도 그렇고 노트북도 마찬가지였다.

블루스크린 에러 메세지는 SYSTEM_SERVICE_EXCEPTION. 이 SYSTEM SERVICE EXCEPTION이라는 중지 코드에 대해 검색해보니 드라이버 다시 설치하라는 이야기부터 바이러스나 멀웨어 점검을 해보라는 말까지 해결책이 다양하였다.

윈도우10 블루스크린 화면. ‘PC에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중지코드 : SYSTEM SERVICE EXCEPTION

블루스택 뿐만 아니라 Andy, NOX등 다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역시 다들 에러를 뿜으며 설치되지 않거나 설치했더라도 실행되지가 않았다.

안전모드에서 설치 후 실행하면 잘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윈도우10에서 안전모드 들어가는 방법을 원칙적으로 막아놔서 그걸 어렵사리 해제하고 F8을 마구 눌러 힘겹게 설치를 했는데 역시 안되는 것이었다.

결국 찾다찾다 해결을 하긴 했다. 원인은 Hyper-V쪽의 문제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Hyper-V가 설치되어 있으면 블루스택이 실행되지 않는다. 하이퍼V를 제거하고 설치했더니 그제서야 잘 된다. 블루스택과 하이퍼V 둘다 하드웨어 에뮬레이터이다 보니 가상화 관련 쪽에서 뭔가 서로 충돌이 생기는 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만 할 뿐이다.

블루스택 실행 모습. 힘들게 돌아서 왔다. 처음 실행하면 게임 아이콘들만 전부 바탕화면에 배치되어 있다. 물론 이 게임들은 클릭해서 별도로 다 설치해야 한다.

아무튼 원래 블루스택을 설치하려 했던 목적이 LTE비디오포털 앱을 설치해서 TV나 영화를 노트북으로 보는 것이었는데, 어플 자체는 잘 실행 되는데 막상 동영상 재생이 안된다. 이유는 모르겠다. 첩첩산중이다. 그래도 기왕 힘겹게 블루스택을 깔았으니 일단 게임이라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