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밀려있던 글을 이제서야 매듭짓는다.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두어서,나중에 이사 등의 이유로 다시 조립해야 할 경우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이 글의 주목적이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상당부분이 이미 기억으로부터 희미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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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침대 – 1.구입기
이케아침대 – 3.사용기 1부 (침대위의 공간)
이케아침대 – 4.사용기 2부 (침대밑의 공간)(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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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를 조립하자니, 먼저 이전에 있던 침대를 치워야 했다.
[▲이전침대사진]
재활용센터에 그냥 주려고 했는데,방안까지 와서는 침대를 쓱 보더니 무늬가 나무무늬가 아니라는 이유로 퇴짜를 놓고 사라졌다. 재활용센터는 화려한장식이 되어 있는 원목가구만 취급하나 보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생각해보니 매트리스는 재활용하고 침대는 분리해서 여러가지 용도로 쓰일 것 같아서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 안되면 나무땔깜으로 쓰지 뭐.
여하튼 드릴과 전기톱을 이용해서 딱 20분만에 침대를 산산조각 내버리고,(가구 부수는게 이렇게 쉬울줄 몰랐다.) 새로 들여온 침대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설명서에는 모든것이 그림으로만 표시되어 있었다.
이런 종류의 DIY(=니가 조립하세요)제품들은 수없이 조립해 보았기 때문에 그림들을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으므로, 후닥 해치워 버리고 오늘밤은 이 침대위에서 뒹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그림 대충 봐가며 한참을 조립하다 앞뒤가 뒤바뀌었다는 것을 알았다. 설명서에서 A,C/B,D로 표시된 것이 뭔가 했는데 다 조립하고 나니 그때서야 막대기에 조그맣게 A,B,C,D라고 박혀있는게 보였다.다같은 막대기인줄 알았더니…
진짜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위의 그림에서처럼 한명은 잡아주고,한명은 조립하고 해야 되는데,
도와주는 사람없이 혼자 조립하려 했더니,도저히 지지가 안되는 거였다.
[▲노끈으로 묶어두다]
뭐,별수 있나.노끈으로 묶어서 지지하도록 했는데,그 자체도 쉽지가 않았다. 날씨는 덥고,땀은 흐르고,지지대는 계속 무너지고…솔직히 팔이 네개였으면 싶었다.
[▲대충 틀은 잡혀가는 상태]
[▲일단 조립은 완성]
그런대로 조립을 끝내고 나서,매트리스를 올리려고 했는데,크기가 너무커서 안들어가는 바람에 좌절.
[▲매트리스가 너무 크다]
결국 예전 침대의 나무판을 전기톱으로 잘라서 깔판으로 사용했다.
[▲일단 매트리스는 밑에다가 임시로 방치]
[▲미끄럼방지판인데 재질이 사포와 같은 재질이었다]
위에 올라가 누워보니 누워서 뒹굴어도 될만큼 충분히 튼튼했다.
이상,조립을 마침으로써 내방의 전용면적이 1.5배 상승!!
[▲엉성한 용접부분(좌),딱 맞지 않는 나사(우)]
제품도 좋고,아이디어도 좋았지만,마무리는 아쉬웠다. 싸구려 자전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용접똥이 보이고,마지막 나사 하나는 여러번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결국 들어가지 않았다.(조립 잘못한 것은 절대 아니다.)
[▲KO(Korean)는 언제쯤 볼수 있을까?]
‘High bed is not suitable for children under 6 years”/”Complies with safety requirements.’라는 문장이 전세계 18개국어로 씌여 있었는데, CN(중국어),JP(일본어)는 있지만 한국어는 빠져 있다. 시간나면 IKEA에 이메일 보내볼까 한다. 아마 내년부터 이 침대 구입하는 사람들은 스티커에 한국어 안내문을 볼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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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요약
2005/09/13(화)에 이케아 트롬소 침대(IKEA Tromso Loft Bed)를 혼자서 조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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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 침대 검색하다가 오게 되었어요. 침대 구입/조립기 너무 재밌게 잘 봤는데요,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
혹시 사진 있으면 한장만 올려주세요^^ 저도 사고싶은데 좀 높아서 천정에 붙어살까봐 걱정이 되네요..
사용기를 위해 사진을 몇장 찍어놓긴 했는데,
침대밑의 공간이 워낙 무궁무진한 용도로 사용되다 보니,마땅한 내세울만한게 없군용.
사용기는 아마 이번달 말쯤에 쓸 것 같습니다.
하지만,글들 중에 이케아 침대가 배경인 사진이 있어서 일단 그것을 링크해 놓을께요.
http://i.k-june.com/wp/262
http://i.k-june.com/wp/237
네이버 검색 중에 떠밀려 왔습니다.
이케아 침대 구입예정인데 조립기 사진 보다가 너무 웃겨서요ㅋ
사실 저도 이 새벽에 트롬소 침대 구입하려고 이것 저것 살펴보다
제 매트리스가 98cm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쇼크 상태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는 지경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 매트리스를 새로 구입하셨나요?
매트리스를 새로 구입하려고 했는데,가격이 15만원이더군요.-_-;
침대가 19만원인데,매트리스가 15만원이다 보니 상당히 부담되어서,
결국 그냥 나무 판자를 전기톱으로 크기에 맞게 잘라서 사용했습니다.나무판자는 예전 침대를 분해해서 가져왔죠.
나무판자 위에다가 이불을 씌우고,전기장판도 깔고,마지막으로 패브릭(Fabric)으로 감쌌습니다.
현재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욤… *^^*
다름이 아니라 제가 회사 숙소에서 생활을 하는데 침대 없이 2년 생활하다보니 불면증에다
허리까지 ㅡ.,ㅡ 그래서 고가의 에이스/시몬스 침대를 살려고 하다가 이케아란 제품을 보고나서
헉… 2층 침대 회사숙소 작은방에 너무나 딱인 침대 헉스.. 그래서 요즘 인터넷 써핑 하면서
이케아 싸이트는 다뒤지고 당김니다. 가격 저렴한곳을 찾기위해서 ㅋ,.ㅋ 지금 이케아에 푹 빠저서.. 쇼파,침대,책상,수납함,시계,등등 마음에 드는것이 너무 만네욤.. ㅋ ㅑㅋ ㅑ..
지름신이 아주 어첨난넘이 와서.. 2층침대 등등 지를려고 하는데 여기저기 이케아후기를 보니
안좋은 말들이 많네요. 2층 침대 써본 느낌이 어떤가욤. 지금 싸이트에서 침대 프레임 19만원
책상 판넬 165800원 인가에 팔더군요.지금 가격표 책정중이라 ㅋㅋ 써핑하면서 각각 싸이트마다
제품가격 정리중임니다. 여긴 모가싸고 저긴 모가싸고 ㅋ,.ㅋ 아 살까말까 고민돼네.. 쇼파도 사고 싶고 의자도 ㅋ ㅑㅋ ㅑ 미치네…. 이케아 몬가 중독성이 강한거 같네……
안녕하세요.
저도 침대 이후로 이것저것 이케아제품을 꽤나 많이 들여놓게 되었죠.
사실 이 침대 사시려는 분들이 저처럼 공간활용을 해보고자 하시는 분들일꺼라 생각합니다.
고가의 침대에서처럼 뒤로 벌러덩 누울때의 출렁이는 탄력을 못느끼는 아쉬움이 있겠지만서도,
사실 뭐 잠자는 데는 별 지장없더군요.^^;
물론 방바닥에서 잘 못주무시는 분은 좀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와~ 뿌듯하셨겠어요.
저도 저 침대 가격이나 공간활용 측면에서 괜찮단 생각했거든요.
근데 영어를 못하는 저로서는 과연 조립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이케아에 꼬옥 메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어 홈페이지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ㅋ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사실 산지 좀 되었는데,
메일보낸다고서는 아직 안보낸점이 갑자기 죄송스러워 지는 듯 합니다.
저에게는 이미 그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가 되었는데,
이렇게 구입을 고민하며 검색해서 방문하시는 분도 종종 계시고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케아 트롬소 침대를 보고 딱마음에 들었는데여
이사할집에 제방에 들여노을려고하는데 제방 바닥에서 천장 높이를 제보니
227 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2층에 침대를 사용할시에 움직이는 공간이 너무좁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물어봅니다 ㅡㅜ
전 아래에 선반까지 달생각이거든요 알려주세요 사용하시는 분 입장에서 어떤지요~
심혁님, 제방은 242인데, 앉아 있기에는 약간 불편합니다.
227이면 글쎄,쉽지 않겠군요.
하지만 인간의 적응력은 뛰어나서 의외로 쉽게 적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단순히 잠만 자는 용도라면 가능할것 같기도 하고요.
자신의 체형등을 고려해서 잘 선택하세요.
저도그침대살려고생각중인데요 이케아비에가보니
170000원하더군요 배송비포함하면180000원이고 메트까지하면
배송비포함25만원인데 저는그냥 침대프레임만살려고하는데요
중요한것은 메트리스가없으면 어떻게사람몸무게를지지해서잘수있을까요?
갈빗살?이매우약해보이는데요
갈빗살만받치고자도그게안구부러지나요?
물론 매트리스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침대가격에 비해 비중이 꽤 큰 편이라서,
저는 그냥 직접 만들었습니다.
갈빗살에 바로 주무시기에는 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굳이 침대용 매트가 아니더라도,튼튼하기만 하다면 뭐라도 상관없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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