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구입한 LG울트라그램(14ZD950)에다 그동안 이것저것 테스트한다고 덕지덕지 설치해 놓은 것들이 많았는데, 최근에 완전히 밀고 새롭게 윈도우10을 설치했다. 원래 작년말에 하려던 것인데 몇달이 지나서야 겨우 실천에 옮겼다.
아무튼 윈도우10의 1주년 업데이트 이후로 정품인증이 아이디 로그인 방식으로 바뀌어서 이제는 매우 편리해졌다. 이번 기회에 노트북에 설치할 기본 프로그램들 목록을 적어놓을까 한다. 노트북 한대만 있으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꿈이고, 아래 프로그램들은 그 꿈을 실현하는데 꼭 필요한 프로그램들의 목록이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내 기준이고 사람마다 상황은 매우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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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Microsoft Office)
윈도우 설치 후 가장 먼저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오피스2010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설치하려 했으나, 요즘 마이크로소프트가 1TB 클라우드+ 오피스365(엑셀,워드,파워포인트,아웃룩,원노트,퍼블리셔,액세스)를 월 9900원(년11만9천원)만 내면 무려 5명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가격정책을 내놓았다. 그냥 5TB짜리 클라우드 스토리지라고 생각해도 엄청나게 싼데, MS오피스까지 5명이서 풀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혜자스러운 가격이라 나도 수줍게 설치하기로 했다. 이제부터 MP3나 DSLR로 찍은 고용량 사진들은 이곳에다가 주로 보관할 예정이다. 외장하드 들고 여행다니다가 잃어버리거나 고장나면 매우 슬플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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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Google Chrome)
대세 웹브라우저. 대세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내 주위에도 많이 쓰고 나도 오래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그냥 새 컴퓨터를 사면 습관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윈도우10부터는 엣지(Edge)가 나와서 꽤나 쓸만해졌지만, 이미 즐겨찾기나 각종 설정들이 크롬에 맞춰져 있어서 사실상 필수 프로그램이자 또한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이 글도 크롬에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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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Launchbar
윈도우XP이전인 윈도우2000시절부터 사용하던 프로그램. 작업표시줄에 현재 컴퓨터의 CPU,메모리 상태나 네트워크 속도등 각종 정보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그것 말고도 다양한 기능이 있다. 윈도우 비스타(Windows Vista) 시절, 비슷한 기능을 하는 가젯(Gadget)이 나오면서 잠깐 사용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윈도우7부터는 가젯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지길래 다시 트루런치바를 사용하게 되었다. 비트코인으로 구매하면 30%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비트코인을 이용해서 정품으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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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
윈도우XP시절부터 윈도우7까지 꾸준히 사용해왔던 곰플레이어를 버리고 윈도우10부터는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를 기본 재생 앱으로 사용하였다. 그동안 잘 사용하던 곰플레이어에 요즘 광고가 강제로 재생되어서 살짝 불편하다고 느끼던 차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최종적으로 네이버 플레이어가 가장 깔끔하고 기능도 많아서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 정착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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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라이브 (Google Drive)
노트북 분실을 대비해서 중요한 파일들은 항상 자동 백업해 둔다는 취지도 있고, 한 컴퓨터에서 작업한 것을 다른 컴퓨터에서 계속 작업할 수 있는 나스(NAS)나 USB메모리의 용도로서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 기본 용량이 15GB인데 약간 부족한 것 같아서 한달에 1.99달러를 내고 100GB짜리 구글 드라이브를 신청해서 사용중이다. 100GB면 작업용 파일 저장하는데는 충분하다. 1TBx5인용 원드라이브(OneDrive)도 사용중이니 용량부족이나 파일분실은 걱정안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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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질라 (FileZilla)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거나 서버에 파일을 올릴 때 사용하는 FTP 프로그램. 이제는 나스(NAS)를 꺼버린데다 원드라이브를 사용중이니 용도는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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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패드++ (Notepad++)
이것도 서버 작업할 때 주로 사용한다. 원래는 10년 가까이 AcroEdit를 사용하다가 utf-8문제 때문에 최근에 노트패드로 바꾸었다. ftp플러그인을 사용하면 원격지의 텍스트 파일을 수정 및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 고로 SSH에 접속해서 nano를 이용하는 것보다 편할 때가 많다. 메모장 프로그램 대신으로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제부터 메모는 되도록 구글문서(Docs)나 원노트(OneNote)에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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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티 (PuTTY)
유명한 SSH접속 프로그램. 서버 돌리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은 안드로이드 JuiceSSH라는 앱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작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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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htVNC
Putty는 텍스트 기반이라면 이것은 그래픽 기반. 요즘은 팀뷰어(TeamViewer)도 있고 다양한 원격조종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또 VNC는 VNC나름대로의 필요성이 있을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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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뷰어 (TeamViewer)
VNC가 주로 리눅스 컴퓨터에 접속하는 용도라면, 다른 윈도우 컴퓨터에 접속할 때에는 주로 팀뷰어를 사용한다. 성능도 뛰어나고, 개인용은 무료다. 단점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있으면 오버워치(OverWatch) 게임이 전체화면으로 실행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버워치 하기 전에는 종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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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도스 (Trados)
번역툴(CAT). 먹고살기 위한 프로그램인데 요즘 게을러져서 잘 안쓴다. 그래도 수백유로짜리 비싼소프트웨어니까 일단 설치. 돈이 궁해지면 다시 열심히 사용하게 될 프로그램이다. 좀 있으면 트라도스2017(Trados 2017)이 나온다던데 머신러닝을 이용해서 뭔가 기계가 자동으로 번역을 도와주는 기능이 추가된 것 같다. 듣기에 뭔가 엄청나 보이는 기능이라 살짝 혹한다. 185달러를 주고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나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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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스톤 프랑스어,러시아어 (RosettaStone French, Russian)
다국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거금을 들여서 구입한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 스페인어 공부할때 꽤 효과를 봤기에 다른 언어들도 구입했다. 딱히 공부한다는 느낌도 없이 그저 멍때리며 마우스만 클릭했는데 어느새 머리속에 꽤 많은 정보가 들어있고, 시간이 지나도 단어가 잘 안 잊혀진다는 점이 장점이랄까. 1~5단계 풀세트로 구입했는데, 미국스토어에서 프랑스어 199달러, 러시아어 199달러에 구입했다. 나중에 연말이 되니 174달러에 판다고 쿠폰이 왔길래 독일어도 그때 구입했는데 노트북에는 나중에 설치할 예정이다. 아니다. 지금 설치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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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아나콘다 (Python Anaconda)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위한 여러 파이썬 종합 패키지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세로 자리잡은 프로그램. 트라도스가 당장의 생계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파이썬은 미래의 큰 그림을 위한 프로그램이랄까. 즉, 지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혹은 즐기는 마음으로 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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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참 (PyCharm)
파이썬 개발툴. 윈도우 설치하면 크롬을 깔아야 하듯이, 파이썬 아나콘다를 설치했으면 파이참을 깔아야 한다.
정말 필요한 프로그램만 설치해서 사용하려 했는데 그것도 무려 14개나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음악 재생 프로그램이 없는데, 클라우드(OneDrive)에 들어있는 파일을 바로 재생하는 프로그램을 찾는 중이다. 윈도우10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Groove음악 앱에 로그인하면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한국지역에서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아서 아쉽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설치한 프로그램들 목록이고 아래는 앞으로 설치할 예정인 프로그램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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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 Studio
작곡 프로그램. 큐베이스(Cubase)도 있고 종류가 많긴 한데 Fruity Loop이 나한테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게다가 안드로이드용 FL Studio Mobile을 이미 가지고 있어서 서로 연동하기에도 좋다. 물론 당장 급한 것은 아니라서 적당한 기회가 되면 구입할까 한다. 가격은 99달러에서 737달러까지 천차만별인데 사실 어떤 것을 사야할 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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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Creative Cloud 혹은 Photoshop
어도비가 언제부터인가 정품 구입에서 정품 구독으로 결제 시스템을 바꾸었다. 그냥 1회용 단품으로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다. 포토샵(PhotoShop)만 구독하면 월11000원이고, 프리미어(Premiere),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등을 포함한 풀 패키지는 월59400원이다. 물론 종종 40%할인한 월35200원에 가능한 쿠폰이 이메일로 오기도 한다. 그리고 학생이나 교직원이면 별도의 60% 할인 정책도 있다. 전문 사진가나 디자인 계통쪽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이정도 가격이면 사실 엄청나게 싼 가격이지만 취미로 사진편집하고 가끔씩 동영상 편집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좀 부담스럽다. 이것도 Office 365나 넷플릭스(Netflix)처럼 지인들과 함께 여러명이 공동사용 가능하면 좋을텐데, 설령 그렇다 해도 파티원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니면 포토샵+프리미어만 해서 월15000원 정도면 좋겠다. 어차피 일러스트레이터나 기타 프로그램들은 안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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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영웅문
주식 프로그램 HTS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무턱대고 설치하기에는 큰 문제가 있다. 내가 확인한 바로는 지금 키움증권 영웅문을 실행하려면 안랩 보안프로그램(AhnLab Safe Transaction)이 강제로 설치되어야 한다. 증권 프로그램이 실행중일 때에야 안전을 위해서 보안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는 쳐도, 그렇지 않고 다른 작업을 할 때에도 AhnLab Safe Transaction이 계속 상주하고 있어서 꽤나 성가시다. nProtect도 그렇고 Adobe도 그렇고 Java Update도 그렇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자기네들 서비스를 자꾸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시키려고 시도한다. 심지어 안랩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마음대로 시작시 실행여부를 선택할 수 없도록 해 놓아서 매우 불편하다. 금융거래용 윈도우 계정을 별도로 만들어서 그 계정에서만 상주하도록 시도해 봤는데 소용이 없었다. 왜 내 노트북인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일까.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설치하고자 하는 내 노트북을 이런 식으로 더럽히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서, 일단 방법을 찾아보고 안되면 그냥 Hyper-V같은 가상머신위에서 돌려서 격리시키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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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icSync
DSLR로 찍은 사진을 지오태킹(GeoTag)해주는 프로그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GPSLogger라는 앱을 실행시켜 놓고 돌아다니며 현재 위치를 기록한 다음에, 나중에 DSLR로 찍은 사진과 촬영시각을 비교하여 사진찍은 장소의 위도, 경도, 고도를 사진파일에 기록해 주는 프로그램. JPG뿐만 아니라 RAW파일(Nikon NEF)도 지오태그 해준다. 단점은 세팅값이 저장이 안되는 버그가 있는데 몇년째 수정이 안되고 있다. 다른 더 좋은 프로그램 없는지 찾아보고 없으면 이 GPicSync를 계속 사용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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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 (Unreal Engine)
3D 시각화(Visualization)프로그램. 원래는 게임 개발용이었고, 지금도 게임 개발 쪽으로 더 유명하다. 그런데 노트북 내장 그래픽(HD5500)으로 얼마나 잘 돌아갈지는 모르겠다. 이것 때문에 데스크탑에 GTX970 설치했는데 막상 GTA5나 좀 하다가 지금은 이더리움 채굴용으로 쓰고 있는 상황. 아무튼 노트북에 UE4 한번 살짝 깔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지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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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 (Skype)
ICQ부터 시작해서 MSN을 거쳐 네이트온까지 거쳐온 PC용 메신저는 이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밀려 점점 안쓰게 되었다. 하지만 이 스카이프는 그 와중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다. 메신저이긴 하지만 메신저라기 보다는 국제전화를 대체하고 화상통화를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원래 업무상 꼭 필요한 프로그램은 10개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쓰고 보니 어느덧 20개가 되었다. 역시 잡다한 인생이다. 문득 새 노트북이 갖고 싶다. i7 스카이레이크에 16GB램에 GTX1070이 달려있는 4K해상도의 노트북 말이다. 그런 노트북과 함께라면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돈도 많이 벌수 있고 호화롭게 여행다니며 근심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버워치도 풀옵션으로 할 수 있다. 가격은 250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여행도중에 잃어버리면 정말 가슴아플만한 금액이다. 안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