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무선국 허가증을 재발급 받았다.
원래 5년마다 갱신해 줘야 하는데,이리저리 미루다 보니 결국 기한을 넘겨 버려서 포기하고 있다가,
어느날 문득 재신청을 해버렸다.
예전(이라고 해봐야 불과 5년전)에는 직접 광화문까지 찾아가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어지간한 민원은 인터넷으로 모두 가능한 것 같다.
집안에서 마우스 몇번만 클릭하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였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신청했을텐데…
여하튼 전자민원이라니…세상 참 좋아졌다.
갱신기한을 넘겼지만,다행히도 예전에 쓰던 호출부호(CallSign)인 DS1OHD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DS부호가 요즘 고갈되어서,새로 허가받는 사람은 6K로 시작되는 콜사인을 발급받는다고 한다.
[▲무선국 허가증과 통신보안 책자]
뭐,이번에도 통신보안 책자는 빠지지 않고 왔다.
예전(1998년)에는 핸드폰을 개통할 때에도 통신보안 교재가 날아왔었는데,요즘은 그런것이 없는 듯 하다.
하긴 초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하나씩 핸드폰을 들고 다닐 만큼 보편화 되었으므로,사실상 보안의 의미란게 없어졌으니…
여하튼 이런 종류의 책자들은 느낌이 꼭 군대 정신교육 교재같은 느낌이 드는데,
읽어보니 내용은 이미 대충 알고 있던 것들이었지만,
그중에 조난주파수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비상시 2183.4KHz의 주파수를 이용해서,해상긴급보고를 한다는 것이던데,
바다위의 119쯤으로 생각하면 될듯 싶다.
[▲핸디무전기 ICOM IC-T81A]
무전기는 휴대용 무전기(모델명 ICOM TC-81A)인데,
도달범위는 정확히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서울 도심에서 10km가 넘는 곳과도 교신에 성공한 걸로 보아,
웬만한 대도시 하나 정도는 상당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것 같다.
HF대의 주파수의 경우,수백Km~수천Km까지 가능해서 해외교신도 가능하다던데,
내 무전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돈없는게 죄지.
여하튼 이정도의 도달거리면 생활무전기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이고,
비슷한 크기의 군용 무전기인 P-96K보다도 우수할듯.
간만에 교신을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옆동네 아저씨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한단 말인가.
비오는날 파전에 동동주를 곁들이면 몰라도…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달해서,해외라고 해봐야 예전처럼 그렇게 까마득한 느낌은 없지만,
국제전화가 분당 몇만원씩 하던 그 시절에는
바다건너 해외교신이라는 것이 상당히 흥미진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자동차/오토바이/요트/헬기/경운기등 각종 탈 것들을 구입하게 되면,
거기다가 설치해놓고,통신수단,특히 일본 호주등과의 국제통신용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생각해보니 요트타고 바다위를 돌아다닐때가 가장 유용할 것 같다. 핸드폰이 안터지는 지역이니…
대항해시대의 필수품!!
아날로그011에서는 바다에서도 멀리까지 전화가 터졌답니다.
아날로그 서비스 중단해서 좀만 바다로가면 전화 불통.ㅠㅠ
아,그 옛날에 바다위에서 짜장면 시켜먹던 광고가 생각나네요.
위성전화가 조금만 싸지면 좋을텐데,이리듐은 아직까지 너무 고가라…
바다 한가운데나 사막에서도 큰 부담없이 자유롭게 인터넷이나 전화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