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마우스같이 안생긴 게이밍 마우스, 가성비 뛰어난 Maxtill Tron G10 초간단 사용기.

요즘 오버워치 하느라 게이밍 마우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기존에 쓰던 엑스기어(ExGear) 옵티컬 마우스가 좋긴 한데, 원래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닐 용도로 산거라 크기가 작다. 마우스가 작으니 오버워치 도중에 조준이 잘 안되는 것 같은 이 느낌은 필경 서툰 목수가 연장탓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스치는 것은 그냥 기분탓일 것이다. 그래서 적당한 크기의 마우스를 알아보다가 우연히, 그러나 운명적으로 다나와에서 특가 행사하는 것을 링크타고 들어가서 하나 질렀다.

마름모 모양의 상자위에 올려진 흰색 마우스

Maxtill Tron G10 화이트

맥스틸(Maxtill)이라는 처음듣는 회사의 제품이었는데, 나름 유명한 회사인가 보다. 내가 아는 마우스 회사는 로지텍, 스카이디지털, ABKO, Rapoo, i-rocks, Microsoft 밖에 없었는데 주로 사무용이나 무선 마우스 쪽으로만 알고 있어서 게이밍 마우스는 문외한이었다. 전문용어로 게마알못. 아무튼 오버워치 좀 잘해보겠다고, 경쟁전 한번 이겨보겠다고,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게이밍 마우스를 접하게 되었다.

11번가 결제 영수증 스크린샷

특가 행사중이라서 실제 가격보다 저렴한 17160원을 주고 11번가에서 구입했다. 배송비 포함 총 19660원.

그동안 게이밍 마우스라고 하면 비싼 가격에 휘황찬란한 LED에 특이하고 요란한 디자인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구입한 맥스틸 G10은 디자인이 애플 마우스처럼 심플하고 밋밋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LED만 끄면 사무용으로 써도 별로 부담스럽지가 않을 것 같다.

게이밍 마우스는 보통 AVAGO칩이나 PIXART칩을 사용하는데, 이 제품에는 AVAGO 3050칩이 달려있다. AVAGO시리즈 중에서는 보급형이고, 그 위에 AVAGO 3090, AVAGO 9800이 있는데 가격이 높다. 기본적으로 3만원 이상. 그나마 AVAGO 3090칩이 달려 있는 것 중에서 nmouse 4k가 가격이 좋은데 앞으로가기, 뒤로가기 버튼이 없어서 패스했다. 5년동안 사용한 추억의 고전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 옵티컬(MS IntelliOptical)이후로는 계속 5버튼짜리 마우스만 써왔기에, 마우스 옆에 버튼이 옆으면 일단 허전하다.

휠 옆에 +,- 버튼 누르면 DPI가 바뀌는 것은 알겠는데, 바닥을 살펴보니 1000Hz, 500Hz, 125Hz 스위치가 있다. 무선 마우스라면 보통 ON/OFF스위치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말이다. 아니 왜 마우스에 헤르츠(Hz)표시가 있는 걸까. 찾아보니 폴링레이트(Polling Rate)라고 해서 1초당 마우스가 PC와 통신하는 횟수를 말한다고 한다. 마우스에 별게 다 있구나. 역시 나는 게마알못.

마우스 드라이버 설정 모습

맥스틸 마우스 드라이버 설정창 모습. 검은색 바탕화면을 비롯한 디자인이 대만산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관련 소프트웨어랑 비슷한 느낌이다. 미국 인텔이었으면 하얀색 바탕에 깨알만한 글씨였을 것이다.

처음 USB를 꽂으면 숨쉬기 모드라고 해서 LED가 천천히 깜빡인다. 신기하고 좋긴 한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LED를 끄려고 했는데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Apply,OK도 눌러보고 프로파일 Save,Load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재부팅도 해봤는데 안된다.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사용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USB 포트에 꽂아서 LED를 조정하니 그때서야 말을 듣기 시작한다. 그리고 원래 꽂았던 USB포트에 다시 꽂아보니 아까와는 달리 이제는 정상적으로 LED가 설정한대로 잘 작동한다. 아마도 드라이버 설치후에 USB를 인식시켜야 하는 부분에서 잘 안되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LED를 꺼놓자니 그것도 허전해서 그냥 깜빡임 없이 켜져있는 상태로 두기로 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신기한 점은 LED설정값이 한번 세팅되면 전원이 꺼지거나 드라이버가 없어도 그 값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었다. 요즘 나오는 게이밍마우스들이 원래 이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험삼아 USB를 뽑아서 드라이버가 안깔린 노트북에 꽂아봤는데 데스크탑에서 설정한 정보들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고로 처음 LED세팅을 한 후에는 드라이버를 지워도 상관없을 것 같다. LED키보드처럼 하드웨어 버튼에서 LED조정을 하는 것이 더욱 편하겠지만 그래도 별도의 소프트웨어로 영구적인 설정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핑크색 LED발광 마우스

DPI별로 LED색상을 조절할 수가 있는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1500DPI에서는 파란색이 기본값이었다. 그래서 나는 분홍색으로 바꾸었다. 역시 남자는 핑크!

아무튼 마우스를 잡아서 몇시간 휘둘러 본 느낌은 그립감이 좋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옆면에 물결무늬로 음각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이 미끄러움 방지에 꽤나 도움이 되어서 잡는데 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입할 때 화이트 색상으로 선택해서 윗면은 맨들맨들한 하이그로시 재질이라 약간 끈적거린다. 블랙 색상은 러버 코팅이라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감촉은 러버 코팅이 까끌까끌하니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러버 코팅은 오래 쓰면 코팅이 벗겨지니까 각각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다.

아무튼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게이밍 마우스 세팅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배틀넷에 접속하여 게이밍 마우스의 위력이 어떤지 직접 느껴 볼 차례인데, 글이 길어져서 다른 포스트에서 별도로 할까 한다. 게임할때는 별 차이점을 못느꼈지만, 막상 오버로그(overlog.net)에서 지난 오버워치 통계를 보면 꽤 실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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