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새로 나온 혁오(Kyukoh)의 새 뮤직비디오 만리(Wanli).
혁오 노래는 위잉위잉 밖에 모르고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뭔가 티베트 뮤직비디오 같은 것이 나오길래, 내가 아는 그 혁오가 맞나 싶었는데 맞는 것 같긴 하다.
이상하고도 묘한 느낌이 드는 뮤직비디오다. 멜로디도 뭔가 귀에서 계속 맴돌게 되는 것 같다. 탁 트인 평야의 배경도 범상치 않고 아무튼 묘하게 중독되어서 아까부터 계속 반복해서 보고 있다. 문득 저렇게 끝없이 펼쳐진 평야로 여행가고 싶다.
중국어로 부른 노래인데 가사도 한편의 시조같다.
前方的月亮好奇妙 (전방의 달이 참 기묘하다)
海上的船都看不着 (바다 위의 배들은 보이지 않는구나)
昨天的后悔忘记了 (어제의 후회는 잊었다)
今天的事都忘记了 (오늘의 일도 다 잊었다)
문득 예전에 봤던 중국 영화 야연(夜宴,Night Banquet)에 나오는 음악 ‘야연 월인가’가 생각난다. 이 음악도 꽤나 기묘한 느낌이어서 묘한 기시감이 들었다.
今夕何夕兮? 이 얼마나 축복받은 밤인가?
搴洲中流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네
今日何日兮? 이 얼마나 상서로운 날인가?
得与王子同舟 왕자님 곁에서 꿈을 꾸네
蒙羞被好兮 수줍어서 쳐다 보지도 못하고
不訾诟耻 비밀을 나눌 수도 없는데
心几烦而不绝兮 내 마음은 왕자님을 알기위한
得知王子 갈망으로 가득하고
山中有木兮 木有枝兮 산에서는 나무가 자라고 나무에서는 가지가 돋듯이
心悦君兮君不知 내 마음은 그대를 향하는데
君不知 그대는 내 마음을 모르네
君不知 내 마음을 모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