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팔의 문신 – 트라이벌 파투

머리염색,삭발,번지점프처럼
젊은 날에 꼭 한번정도는 해보고 싶었던 것들중 하나였던 문신(타투).

하지만 그것은 거부감과 호기심의 절묘한 경계에 서있었다.
그리고 영구히 몸에 새겨지는 것에 대한 부담스러움.
나는 내 몸에 평생 새겨둘만한 그 어떤 것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조폭처럼 허벅지에 장미 한 넝쿨 휘감고,등짝에 용이나 한마리 그리까?

점점 커져가는 호기심과 더 늙으면 해보지 못한다는 위기의식이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켜
결국 약발이 며칠간만 먹힌다는 헤나(henna,헤너?)를 시도해보게 되었다.
정확히는 파투(fattoo)라는 것이었는데,패션 타투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헤나 문신에 비해 부작용이 줄었다고 하는데,어쨌든 목적과 역할은 같다.

약간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확인후 곧바로 실행에 옮겼는데,
30분만에 ,그것도 실수없이 단번에 깔끔하게 문양을 박아버렸다.

Tattoo arm(henna fattoo) tribal
[▲팔에 아로새긴 트라이벌 문양]

스케치북도 아니고 캔버스도 아니며 모니터도 아닌,
살아있는 사람의 피부에다가,그것도 아무런 고통없이,무엇인가 그린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었다.

젊은날의 호기심은 그렇게 간단하게 충족되었으며,또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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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요약]
2006-05-31 팔에 트라이벌 문양 한번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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