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명씩 갔던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무려 9명이 함께 거국적으로 방탈출을 하였다.
장소는 서울이스케이프룸 이태원. 방탈출 매니아인 지인의 말에 따르면 서울이스케이프룸이 비트포비아와 함께 방탈출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한다. 하나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서울 이스케이프룸 입구. MOUNTAIN80이라는 곳 옆에 있다.
9명이 한 방에 들어가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나름 그 특유의 재미가 있었다. 방이 엄청나게 크다거나 여러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풀어야 할 퀴즈들이 많아서 다들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하다보니 개인별로 자신의 특화된 능력치를 발휘하면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영역이 정해지기도 하고, 또한 2~3명씩 나뉘어서 파트별로 움직이기도 했고, 전체적으로는 약간 왁자지껄하기도 하면서 즐겁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 물론 우리끼리 이미 서로 대부분 잘 알던 사이라 그 재미가 더했을 수도 있다.
힌트가 필요할 때에는 단체로 춤을 춰야 한다. 나름 재미있는 요소일 수도 있고, 추억일 수도 있긴 한데, 9명이다 보니 다같이 춤을 추기가 쉽지 않았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하다.

SEOUL ESCAPE ROOM 이태원 404호 살인사건
장소가 이태원이다 보니 영어로도 진행이 가능하였다. 홈페이지에는 영문 안내문도 있었고, 우리 뒷 손님은 외국인 커플이었다. 그리고 이태원점에는 404호 살인사건 하나밖에 없다. 스토리가 강남점 알카트라즈 지하감옥과 연결된다고 한다.

404호 살인사건은 알카트라즈 지하감옥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이어서 회장님의 서재,유러피안스파이, 고대 박물관의 비밀, 죽음을 부르는 재즈바까지 이어지고, 시간여행자의 실험실부터는 별도의 시즌이 시작된다.
여느 방탈출카페와 마찬가지로 한 곳에서 살짝 단서를 놓쳐버리면 다음으로 진행이 되지 않아 중간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도 하는데, 역시 이번에도 그랬다. 아무튼 결과는 거의 마지막에서 아쉽게 탈락. 그래도 기념촬영은 하였다. 알카트라즈 지하감옥이 대박이라던데, 그때는 꼭 탈출에 성공할 수 있기를…
참, 티켓은 티몬에서 구입했다. 18000원.
아무튼 아름다운 금요일 저녁을 지인들과 방탈출을 하며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