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은 시각, 조용히 플스의 세상을 즐기고 싶을 때에는 듀얼쇼크에 달린 이어폰 잭에 연결해서 소리를 듣곤 한다. 듀얼쇼크 자체가 무선이라서 블루투스 헤드셋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데다가, 이어폰을 꽂으면 자동으로 스피커의 소리가 이어폰으로 전환이 되어서 꽤나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플스에는 볼륨조절 기능이 없는 것 같다. 검색해보면 메뉴에 들어가서 조절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설정에 들어가서 조절하기에는 매우 번거로웠다. 뭔가 내가 모르는 숨겨진 팁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찾아봐도 역시 그런건 없었다.
결국 수동 볼륨 조절기를 달아서 그걸로 볼륨조절을 하려고 이리저리 찾아보았는데, 그러다가 아예 그냥 플스 전용 볼륨 조절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생김새가 PS4용 듀얼쇼크에 딱 맞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볼륨 조절만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 On/Off 기능도 있어서 편리해 보였다. 가격은 9900원. 그래서 냉큼 구매했다. 나중을 대비해서 2개 샀다.
크기는 밤톨만 하고, 별도의 전원은 필요 없었다. 아무튼 2018년 7월에 샀으니 이제 2달 넘게 사용중인데, 현재까지 매우 잘 쓰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이라 그냥 휠만 돌리면 순식간에 볼륨을 조절 할 수가 있다. 플스 본체의 메뉴 설정에서는 볼륨을 최대로 설정해 놓고, 이 볼륨 조절기로 음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70%정도로 해두면 딱 듣기 편안하다.
마이크 기능은 아직까지 쓸 일이 없어서 테스트 해보지는 못했는데, 버튼만 살짝 누르면 마이크를 손쉽게 껐다가 켤 수 있다. 게임중 음성채팅하다가 잠깐 내 목소리를 음소거 시키고 싶을 때 유용할 것 같다.
아무튼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더니 역시 세상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덕분에 야밤에 플스를 즐기기가 격렬하게 편리해졌다. 그냥 플레이스테이션 세상속에서만 살아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