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작년에 호주 갔다가 사오신 와인인데, 집에서 조용히 혼자 마셨다. 원래는 맥주2페트(3.2L)만 가볍게 마시려고 결심했는데 역시 2페트는 모자란 것 같고 늦은 밤 가게 문은 닫았기에 결국 와인셀러에 있던 아껴둔 와인을 꺼내게 되었다.
호주 와인은 Yellow Tail 일명 캥거루 와인 밖에 몰랐는데 이 울프 블라스(Wolf Blass)도 꽤 괜찮다. 가격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서 모르겠다. 알콜 도수는 14%. 딱 좋다.
아무튼 뚜껑 따서 바로 마시면 그냥 물마시는 느낌인데, 약간만 디켄팅을 하면 맛이 확 살아난다. 그게 귀찮아서 나중에는 뜨거운 오뎅 국물 먹는 기분으로 입안에서 호르륵 거리며 마셨다.
그렇게 달지도 않고 그렇게 쓰지도 않은 딱 균형잡힌 맛이 매력이다. 국내 대형마트에도 팔고 있다면 자주 마실 것 같다. 물론 가성비 고려해서…
지난 겨울에 와인셀러에 와인 여러병 재워두고 아주 가끔씩 마셨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거의 다 끝났다. 그래서 요즘은 주로 맥주만 마시고 있다. 언제 날 잡고 한번 코스트코를 가야 할 것 같다.
이제 어느덧 3월이다. 밖에 놀러나가고 싶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호로록 ㅋㅋ 셀프 디켄팅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