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 간수치는 정상으로 나왔는데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이 높게 나왔다.

과도한 음주 때문에 두려운 마음으로 받았던 신체검사 결과가 나왔다. 원래 일주일만에 결과가 나왔는데 이제서야 글을 쓴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1인당 평균 알콜소비량(1년에 10리터)의 10배 정도, 그러니까 1년에 100리터 가량을 마셨는데 5%짜리 맥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5리터 이상의 술을 매일 마신 셈이다. 하지만 새해들어 새마음 새뜻으로 2달간 술을 끊었더니 건강검진 결과는 꽤나 건강하게 나왔다.

사실 가장 두려웠던 간 수치는 AST(SGOT)19U/L, ALT(SGPT)37U/L, 마지막 감마지피티(γ-GTP)32U/L로 나와서 셋다 모두 완벽하게 정상 등급인 정상A를 받았다. 2달간 금주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마치 건강 성적표 A학점을 받은 기분이다.

건강검진 결과 혈액검사 부분

신장질환 쪽 부분에서는 혈청크레아티닌0.9mg/dL로서 정상A였고, 신사구체여과율(e-GFR)100mL/min/1.73m2으로 나와서 역시 정상A였다. 사실 혈청 크레아티닌과 신 사구체 여과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른다. 그냥 정상으로 나왔으니까 기뻐하면 될 것 같다.

빈혈 혈색소15.2g/dL인데 역시 정상A였다. 정상B가 양쪽에 둘 다 있는 것으로 보아 너무 높아도 안되고 너무 낮아도 안되는 것인가 보다. 그리고 공복혈당107mg/dL로서 예전부터 정상 경계에 있는 상태였는데 건강검진 받는답시고 몸무게 줄이려고 막 24시간씩 굶고 그러다 보면 높게 나온다.

전반적으로 검진결과에 큰 이상은 없었는데 이상지질혈증에서 약간 문제가 발생했다. 총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은 정상A로 나온 반면 LDL-콜레스테롤만 유독 정상B(경계)로 나왔다. 129mg/dL까지가 정상A의 범위이고 나는 131mg/dL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 수치가 얼마로 나왔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그동안 전혀 문제가 없었던 부분이라 더더욱 신경이 쓰였다. 게다가 2점 차이로 강등되어서 아쉬움도 컸다.

그래서 LDL-콜레스테롤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예전에 건강검진을 받을 때에는 콜레스테롤이 이렇게 막 여러 종류가 있는 줄 몰랐다. 그냥 결과지에 정상으로 나오니까 그쪽 페이지는 무심하게 넘겨서 그런게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LDL-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데 HDL-콜레스테롤 즉 고밀도 콜레스테롤과 쌍을 이루어서 총콜레스테롤이 된다고 한다. 고로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이면 저밀도콜레스테롤도 떨어진다고 하는데 어떤 원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콜레스테롤계의 제로섬 게임인 것 같다. 비오는 날에는 소금장수가 울고 우산장수가 웃는 반면, 맑은 날은 우산장수가 울고 소금장수가 웃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니 무수한 건강식품 광고들로 가득하였다. 뉴스 기사나 전문가 답변을 보면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해결책이라는 삼척동자도 다 알고있는 사실을 써 놓았다.

병원에서도 역시 들으나마나한 이야기를 하였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식단 조절도 잘하고 같은 뻔한 이야기를 하였다. 목이 마를때에는 물을 마시면 갈증이 해소된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본다.

건강위험요인 조절하기에서는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결과지에 나와 있는 분석에는 가장 큰 위험은 과거 흡연이라고 나왔다. 지금 담배 끊은지 12년 가까이 되어서 담배맛도 이제 생각이 안날 정도인데 콜레스테롤 수치는 이것보다도 안 위험하다는 뜻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

그래도 찝찝하니까 이제부터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조금 노력을 해보려고 생각중이다. 어차피 지금도 사실상 계속 금주중인 상태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건강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분명 축복일 것이다.

아무튼 걱정 많이 했는데 이번 건강검진은 별 문제 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내년에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라서 기왕 받는 김에 겸사겸사해서 각종 다른 검사들도 풀버전으로 받을 생각이다. 그리고 그때까지 운동을 열심히 해서 복근을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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