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했다. 필리핀은 처음 방문하는 데다가 요즘 이런저런 불안한 뉴스들이 많이 나와서 좀 걱정도 되긴 했다.
아무튼 내가 탑승한 진에어 세부행 비행기가 자정이 넘은 새벽에 도착하다 보니 도착하자 마자 공항에서 유심(USIM)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지 환전은 할 수 있는지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필리핀 페소로 일부 환전을 해갔다. 혹시라도 현금이 없어서 택시를 못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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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세부 막탄 공항 새벽의 모습
그런데 막상 입국 수속을 마치고 보니 공항안은 매우 활발하였고 엄청난 인파가 줄을 가득 서 있었다.
그리고 걱정했던 유심칩도 늦은 시간에 계속 판매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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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선불 유심이라고 되어 있지만 유심칩이 공짜이지 데이터는 요금을 내야 한다.
가격은 1.5GB에 299페소, 4GB에 599페소, 8GB에 999페소이다. 전부 30일짜리 요금제이며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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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e 통신사의 유심 가격
단순히 유심 카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세팅까지 직접 해주는데, 그 때문에 사실 대기시간이 꽤 길었다. 30분 정도? 아무튼 나는 299페소를 내고 1.5GB짜리를 선택했다.
공항 안 뿐만 아니라, 공항 밖에도 세븐일레븐 편의점 옆에 유심 판매소가 있었다. 그리고 공항내에 무료 와이파이가 잘 잡히므로 유심(USIM)을 구매하지 않고도 그랩(Grab)이나 우버(Uber)를 사용해서 바로 호텔로 가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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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밖에도 유심 판매소가 있다.
환전도 역시 가능하였다. 환율은 한국 원화가 0.0436, 미국달러가 49.65로써 원화 기준 1페소에 22.93원인 셈이다. 명동에서 미리 1페소에 20.6원에 환전해 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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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기 위해 대기중인 관광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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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화도 환전 가능하다. 하지만 비싸다.
공항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맥주를 팔길래 한캔 마셨다. 카드 결제가 안되어서 많이 살 수는 없었다. 게다가 다른 편의점에 비해 비싸다고 한다.
아무튼 필리핀 세부에서의 일정은 이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