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결국 와이브로(Wibro)도 해지했다. 좀 시원섭섭한 기분이 든다.

거의 1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던 정든 와이브로 에그를 해지했다.

월5천원에 10GB라는 혜자용량을 제공하는 덕분에, 데이터가 부족할 시 백업 용도이기도 했고 또한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우리집에 머물 때면 며칠동안 빌려주기도 하곤 했었다.

와이브로 에그, 모다정보통신 KWD-B2600

하지만 그외에는 일반적으로 거의 쓸 일이 없었다. 스마트폰 모바일 요금제 1.5GB도 다 못쓰고 이월시키는 상황인데 10GB를 쓸 일은 더더욱 없었다.

아무튼 작년부터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기로 하면서 통신비 줄이기 계획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었는데, 가장 먼저 070인터넷 집전화 부터 해지하고, 그 다음에 0505 인터넷 팩스 번호 해지하고 하다가 결국 이번에 와이브로도 해지하게 되었다.

그래도 10GB씩이나 제공하는데 만약을 대비해서 놔두는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실 그런 생각때문에 그동안 쓰지도 않는 곳에 돈이 새고 있었다.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라면 과감하게 삭제하는 미덕이 필요한 법.

게다가 앞으로 핸드폰 요금을 알뜰폰으로 바꾸게 되면 더 이상 할인된 가격에 와이브로(콤비10G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는 데다가, 또한 요즘 KT가 와이브로를 없애고 LTE egg로 바꾸려고 계속 시도하는 중이라 언젠가는 와이브로(Wibro)도 서비스 종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와이브로(Wibro)가 나왔을 때에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진정한 모바일 인터넷이라며 좋아했었고 4G경쟁에서 LTE를 이기기를 응원했는데, 결국 LTE에 처참하게 밀리고 이렇게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좀 섭섭한 생각도 든다.

쓰고 보니 별 내용 없는데 참 길게도 썼다. 5G주파수 경매도 끝난 마당에… 아무튼 그냥 내 주위에서 하나씩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에 이렇게 글을 남겨 본다. 이 글을 한줄로 요약하면 ‘2018년 4월 27일에 와이브로 해지했다. 오천원 아껴 보겠다고…’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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