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다. MS오피스 365 무료 사용기간 한달이 끝나가고, 1년에 11만9천원씩 결제되기 딱 5일 전에 우연히 다나와 돌아다니다가 오피스365홈(5인용짜리)을 반값할인 이벤트 하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클릭했다.

다나와에 올라온 MS오피스365홈 50%할인 광고

해당 링크는 11번가 쇼핑몰로 연결이 되었는데 가격은 59500원. 처음에는 1인용짜리인 Office 365 Personal(1년에 8만9천원짜리)을 할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미 오피스365퍼스널 버전은 쿠팡이나 티켓몬스터 같은 소셜커머스에서 5만원 정도에 구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세 설명을 보니 5대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365홈 풀버전이었다. 그래서 이게 웬 횡재냐 싶어 다급한 마음으로 즉시 결제를 했다.

11번가 오피스365 구매 화면

ESD버전이고 또한 1년 단위로 구독하는 제품이라 별도의 실물 제품은 오지 않고, 대신에 결제할 때 핸드폰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제품 시디키를 보내주는 방식인데, 이메일 주소는 평소 쓰는 것을 안쓰고 아웃룩닷컴(outlook.com)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입력했다. 왜냐하면 이 이메일 주소로 윈도우10 로그인도 하고 각종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을 구매한 것이 연결 되어 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주소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아무튼 결제가 끝나고 곧바로 이메일로 시디키를 받아서 입력을 하려는데, office.com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제품키를 입력하는 곳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헤매다가 기존의 구독내용(즉, 사용기한 5일 남은 1개월 무료 이용권)이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그냥 처음부터 새로하자는 마음으로 계정관리에 들어가서 기존 Office 365 Home 구독을 취소하고 자동 갱신도 꺼버렸다.

그래도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유심히 살펴보니 구독 갱신 날짜가 2017년 9월로 되어 있는 것이었다. 음, 내년이라? 혹시 결제한 것이 이미 적용된 건인가 싶어 이메일을 다시 찬찬히 확인해 보았다. 오피스 구입과 관련해서 여러통의 메일이 왔는데, 그중 ‘가입 변경 확인’이라는 제목이 있었고, 내용을 보니 Office 365 Home으로 서비스를 변경하였다는 내용이었다. 이게 구독이 연장되었다는 말인 것 같은데 애매하게 써놨다. 아마도 시디키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내 메일주소만 가지고도 자동으로 구독 연장 처리를 하는것 같았다. 원래대로 평소에 쓰는 G메일 주소나 이곳 k-june.com 이메일 주소를 넣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아웃룩닷컴 메일 받은 편지함. Office 365 관련 메일이 여러 통 와 있었다.

아무튼 아까 자동 갱신 취소한 것 때문에 계정설정 화면 상단에 ‘지금 자동 갱신을 선택하시면 1개월 추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그래서 그냥 별 생각없이 다시 자동갱신을 눌렀더니 사용기간이 1개월이 추가로 늘었다. 아무튼 이리저리 하다보니 최종 구독 갱신일은 2017년 11월이 되었다. 마치 노래방에서 리모콘 이것저것 누르다 보니 얼떨결에 15분 시간추가 서비스 받은 기분이랄까.

오피스365 구독 설정 화면. 밑에는 OneDrive 설정화면도 같이 있다.

이로써 5TB의 거대한 클라우드 저장소를 저렴하게 얻었다. 계산해보니 1TB당 한달에 915원인 셈이다. 게다가 MS오피스 최신버전까지 보너스! 앞으로 열심히 여행 다니며 찍게 될 사진들은 이제부터 원드라이브(OneDrive)에 보관해야 겠다. 내년에 구독 갱신할 때에도 이 가격으로 할인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