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신고합니다.
병장 XXX은 2005년 5월 29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백마!
그리고 나는 우리 중대원 뿐만 아니라
수색중대,통신중대의 부러움까지 받아가며 위병소를 나왔다.
기차 속에서도 지하철 속에서도 지나가는 군인들은 한번씩 내 모자의 개구리마크를 쳐다보곤 했었다.
입대의 암울함도 있었으면 이러한 전역의 짜릿함도 있어야 하는 법.
오늘만큼은 이땅의 모든 군인들의 부러움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부대에서 가져온 햄버거를 이제서야 먹는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맛이 조금 변한 듯 하다.
그런데 이제 끝난 것인가?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
이제 2시간 후면 군인의 신분도 끝난다.
747일간의 시간도 이젠 추억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