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듀얼시스템 – 듀얼모니터 구축

요즘 컴퓨터의 여러 부품들에서 듀얼이 힘을 얻고 있다.
듀얼채널 메모리,듀얼코어CPU,듀얼SLI 그래픽카드…
나역시 그동안 여러가지 듀얼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미 몇년전에 도입한 듀얼의 시초격인 하드디스크의 레이드(RAID) 부터 시작해서,
무선공유기의 듀얼안테나에,2중의 인터넷 회선인 듀얼인터넷에 이어
이제는 모니터까지 듀얼모니터로 밀어버렸다.

듀얼모니터로 월드컵을(WorldCup on the dual monitor)
[▲LCD와 CRT의 연합.돈이 없는 관계로 수백만원의 HDTV로 월드컵을 보지는 못했지만,오히려 Full-HD(1080p)보다 더욱 높은 해상도(3200X1200)를 가진다.]

듀얼의 목적은 딱 두가지다.
쌍쌍으로 동시에 사용하여 성능을 높이는 것과,
하나가 고장나면 다른 하나로 대체하려는 보험용
.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던가? 혹은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

지금 쓰고 있는 모니터가 PHILIPS 202P4라는 22인치 CRT모니터인데,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하프플라자에서 2002년에 구입했다.
여하튼 그동안 계속 잘 써오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부족함을 느껴 결국 20.1인치 짜리 LCD모니터를 도입하게 되었는데,
LCD를 추가로 들여온 이유는 6가지이다.

  • 전기요금 절약
    전기 요금이 매달 10만원이 넘는다.당연히 누진세 대상이다.따라서 가전제품의 와트에 대단히 민감하다.
    드럼세탁기 건조(1700W),전자렌지(1050W),진공청소기(1050W),전기밥솥(650W),전기토스터(550W),커피포트(520W),에어컨(460W) 등등 전기먹는 제품이 많다.
    130W의 전력소비를 하는 22인치 CRT에 비해,가시화면은 오히려 큰 20.1인치짜리 LCD는 60W의 전력을 소비한다.
  • 발열 감소
    CRT가 전기만 많이 먹을 뿐 아니라,무지막지 뿜어대는 열 덕분에 여름철 방온도가 바깥에 비해 5도이상 높다.
    덕분에 에어컨 돌릴 일도 많아지고,결국 또 전기세 들고 이래저래 손해다.
  • 화면의 확장
    19인치 대신에 굳이 20.1인치를 선택했던 이유가
    가격대 성능비라는 측면도 있었고,더 중요한 것은 CRT와의 연합을 위해서였다.
    해상도 1600X1200(UXGA)짜리 모니터 두개를 붙여서 3200X1200의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로 변신시키려 했던 것.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LCD만으로 사용하다가,
    증권거래처럼 넓은 작업화면이 필요할 때에 듀얼로 사용한다.
    TV를 보면서 인터넷의 글들을 읽는다던가,영어자막을 보면서 사전찾기로도 쓸 수 있다.
    듀얼모니터로 증권거래(Stock on the dual monitor)
    [▲주식 거래와 같이 넓은 작업화면이 필요할때 유용하다.]
  • 영화관 구축
    화면 2개를 붙여 대형스크린을 만들어서 홈시어터를 구축하는 것은 그다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의외로 효과는 막강했다.
    대부분의 영화가 2.35:1의 비율(시네마스코프)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16:9(1.6:1~1.85:1)인 와이드스크린에서는 위아래에 검은색 띠(LetterBox)가 나타나는데 비해,
    2.66:1의 듀얼스크린은 양 옆에 레터박스가 나타난다.
    이래저래 따져보면 듀얼 모니터가 화면의 낭비가 적다.
    물론 중간에 간격이 떨어진 것은 어쩔수 없지만…
    와이드스크린으로 영화보기(Movie on WideScreen)
    [▲일반 와이드 스크린의 화면 – 위아래에 레터박스가 나타난다]
    듀얼모니터로 영화보기(Movie on the dual monitor)
    [▲듀얼스크린 – 검은색 띠가 양옆에 있고 공간의 낭비가 덜하다.]

  • 인테리어용
    컴퓨터 부품이 대체로 그렇지만,고가에 구입한 제품이 몇년후에는 생활폐기물로 변신하기 쉽다.
    이 LCD가 컴퓨터 모니터로서의 역할이 끝나면(대략 5년정도 예상),집안 한쪽에 벽걸이로 만들어서,인테리어 디스플레이 소품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카페나 호프집 같은데 가보면 벽에 걸린 스크린에서 뮤직비디오 같은걸 틀어주는 것과 비슷한 용도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정도는 아니더라도,
    내방을 카페처럼 만들려는 나의 프로젝트에 충실히 사용될 수 있는 소품이 될 듯.
  • 방범용
    인테리어용으로 쓰기에도 촌스럽게 된다면,방범용으로도 쓸 수 있다.
    CCTV를 설치하고,CCTV에 잡히는 화면을 보여주는 용도로 가능하다.

구체적인 제품정보를 기록하자면,
BTC정보통신이라는 중소기업 제품이고,모델명은 201M1 이며,패널은 LG의 S-IPS이다.
엘지LM201U04패널을 사용한 모델들과,삼성LTM201U1패널을 사용한 모델들 사이에서 고민했었는데,
명암비가 뛰어난 삼성-소니(Samsung-Sony)S-PVA패널 보다는,
넓고 안정적인 시야각을 제공하는 엘지-필립스(LG-Philips)S-IPS패널이 나의 용도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CRT와 LCD간의 색온도가 서로 잘 맞지 않아서 계속 삽질했다.
LCD는 6500K,7500K,9300K를 지원했고,CRT는 5500K,6500K,9300K를 지원했는데,
6500K이하는 붉은색이 감돌고,9300K는 푸른색이 감돌아서,중간치인 7500K가 제일 적당해 보였는데,
CRT가 7500K를 지원하지 않다 보니,수동으로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
CRT의 Auto Calibrate를 활성화 시켜놓고,RED54,GREEN44,BLUE43으로 맞추니 그런대로 만족.

 

아마 5년 후쯤 되면,한 방에 여러개의 디스플레이가 놓여 있는 멀티스크린 시스템을 갖추려 할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영화 등에서 봐왔던것 처럼 말이다.

MultiScreen Scene on Matrix
[▲영화 매트릭스(Matrix)의 한 장면.멀티스크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
30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치고는 효과가 커서 매우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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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요약]
2006-06-01 20.1″ LCD모니터(제조사:BTC정보통신/모델명:201M1/패널:S-IPS)를 G마켓에서 315000원에 주문
2006-06-03 물건도착후 설치(그래픽카드: GeForce 6600 VI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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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또하나의 듀얼시스템 – 듀얼모니터 구축

  1. 지구정복단

    저런 멀티스크린이 가능할까? 전기세는 적절할까?
    아…조낸 돈지랄하고 싶다. 안습이..밀려오네..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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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승에서의추억

    전기세 이야기가 나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의외로 별 것 아니다.
    저 정도 멀티스크린이라면 전부 다 합쳐서 300W도 안될 듯 하다.
    15인치 LCD가 30와트,17인치가 40와트정도 먹는데,저 장면에 나오는 스크린들은 얼핏 보기에 10인치도 안되어 보이는 듯.
    20만원짜리 LCD 15개 사서 총300만원에,매달 전기세 2만원 정도면 가능할 것 같다.
    결론은 필요하고 또 마음만 먹는다면 가능한 이야기
    그전에 가정에 LCD가 15개가 필요해야할 이유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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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구정복단

    아론 넌클릭 키보드 한개 지를까?
    2학기때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해봐야 겠다.
    30살..나의 솔로 시대가 시작될것이다.
    화려할지 비참할지는 그때가 되어 봐야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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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승에서의추억

    아론 기계식 키보드라…키보드는 오래쓰는 제품이니 한번살때 좋은거 사두는게 좋겠지.
    그런데 키스킨이 없다보니 꽤나 불편하다.106키는 있는 것 같던데,109키는 몇년째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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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듀얼모니터

    듀얼모니터를 사용하면
    처리할 업무처리가 빠릅니다.
    컴퓨팅 시간을 크게 줄입니다.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모든 사용자가 듀얼모니터를 쓰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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