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 경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대결, Michael van Gerwen과 Rene Eidams의 경기.

역시 오늘도 유튜브 돌아다니다가 세계 다트 역사상 가장 큰 충격(ALMOST THE BIGGEST SHOCK IN WORLD DARTS HISTORY)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클릭해서 들어가봤다.

사실 다트 국제대회를 구경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다트는 주로 집근처에서 술먹다가 2차로 맥주창고나 다트바에서 가서 피닉스다트 기계에서 던진 것이 전부라서 실력이 매우 미천하다. 당구도 그렇고 볼링도 그렇고 항상 술먹고 해서 실력이 안늘어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 말에는 아예 집에다가 가정용 다트머신 Vdarts H2L을 설치하긴 했는데 역시 다트는 술이 취해야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함정.

노란 셔츠를 입고 다트판을 노려보는 van gerwen선수의 모습

van Gerwen선수의 모습. 진지하다. 다른 선수들도 다 저런 표정이다.

동영상은 2016 PDC 세계 다트 챔피언쉽 경기 중계(2016 William Hill World Darts Championship)였고, 네덜란드의  Michael van Gerwen선수와 독일의 René Eidams선수의 경기였다. 소프트다트가 아닌 스틸다트 경기여서 약간 생소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지켜보니 경기규칙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아무튼 그냥 무심코 클릭했는데 꽤나 흥미진진했다. 원래 이 정도면 충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고 스릴넘치는 것이 여느 대중적인 스포츠 못지 않았다. 이런 세상이 있을 줄이야. 경기장 분위기도 완전 월드컵 축구경기장처럼 후끈했다.

기쁨에 가득한 van Gerwen선수의 모습

트리플20을 3번 다 넣고 나면 마치 골을 넣은 축구선수의 표정으로 바뀐다.

그 동안 술집에서 다트를 할 때에는 항상 정가운데만 바라보며 불(Bull)를 목표로 던져 왔다. 혹시나 엉뚱한데로 날아가서 1점도 못낼까봐 두려워서였다. 하지만 경기를 보니 선수들은 20트리플을 목표로 던졌다. 세번 연달아 트리플20을 맞추니 무려 180점! 나도 이제부터 트리플20을 목표로 던지면 어차피 맞추지도 못할거 아무 상관이 없겠지.

Eidams 선수도 20트리플을 3번 다 성공하고 나서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우승은 Gary Anderson이라는 다른 선수가 차지했다. 아래는 결승전 동영상이다. 이제부터 다트대회에 관심가지고 재미있게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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