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신맛이 나는 고급 원두커피 콜롬비아 슈프리모 메델린(Colombian Supremo Medellin)

저번에 원두커피를 1Kg단위로 3개를 주문했는데, 베트남 블루드래곤을 한달만에 다 마셔서 드디어 2번째 원두를 개봉했다.

이번에 마시는 커피원두는 ‘콜롬비아 수프리모 메델린’.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그동안 자주 마셨는데 ‘콜롬비아 슈프리모 메델린’은 처음이라 서로 어떤 차이가 있나 찾아봤다. 원어 철자를 찾아 보니 Colombian Medellin Supremo다. Medellin(메데인, 혹은 현지 발음으로 메데진)은 콜롬비아의 유명한 도시인데, 고로 메델린(Medellin)이 콜롬비아 메데인(Medellin) 지역을 말하는 것이므로 콜롬비아 수프레모 메데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뭐, San Jose를 ‘산호세’로 읽느냐 ‘새너제이’로 읽느냐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만…

은색 커피 포장 봉투

콜롬비아 슈프리모 메델린 1Kg짜리 포장

콜롬비아 슈프리모 커피는 예전부터 자주 마셨긴 하지만 가격은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도 1Kg에 만원이 훌쩍 넘는 14500원. 커피 한잔(5g)의 원가가 70원이 넘는 고급 커피다. 집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려서 마시는 것이라서 커피 한잔에 50원이나 70원이나 별 가격차이가 없기에 그동안 그냥 비싼 걸로 사먹고 살았다. 20원의 호사랄까.

아무튼 언박싱(포장 개봉)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자마자 아무 향이 안났다. 누룽지 향이 가득했던 블루드래곤에 비해 수프레모는 향이 매우 약했다. 가까이서 유심히 냄새를 맡아보면 약간 시큼한 향도 나고 한약 같기도 하고 그렇다.

원두커피를 가득 담은 통

연료통에 연료를 가득 채우는 마음으로…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커피머신의 원두통에 원두커피를 촤르르 쏟아부었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 첫 시음을 하였다. 맛은 뭐랄까, 일단 향에서 느껴졌던 것처럼 신맛이 다소 난다. 그리고 조금 더 맑은 느낌이다. 약간 쓴 맛도 섞여 있다. 예전에 마시던 콜롬비아슈프리모와는 차이점을 모르겠다. 비유할 대상이 없으니 맛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아무튼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다. 차로 치면 생강차 같은 존재.

커피가 담긴 머그컵과 치즈타르트

커피 한잔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

나른한 토요일 정오에 유유자적하게 마시는 콜롬비아 수프리모 커피 한잔의 여유. 그리고 안주는 치즈타르트. 이런 날은 낮술이 제격인데 이번달까지 금주중이라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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