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사는게 다 그렇듯이 뭔가 가까이 있을 때에는 할 시간이 없고, 그것이 사라질 때에는 갑자기 시간이 생기면서 아쉬운 법이다. 뉴욕타임즈 구독 할인 받을때에는 읽을 여유가 없다가, 막상 구독 취소를 하고 나니 갑자기 삶이 심심해 지면서 읽을 거리를 찾게 되었다.
사실 뉴욕타임스는 원래 미국 신문사이다 보니 나같은 외국인한테는 별로 상관없는 미국 지역 뉴스들도 많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nternational Herald Tribune,줄여서 IHT)이랑 통합된 이후로는 더더욱 미국언론 답게 미국 국내 뉴스가 많아졌다. 나는 그냥 전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뉴욕타임스가 아닌 IHT를 읽기 시작했을 뿐인데 흘러흘러 뉴욕타임즈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다보면 종종 Mashable, Tech Insider, Business Insider,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의 기사들이 올라오곤 해서 뉴스피드에 보이는대로 읽기는 했는데, 얼마전에 Polyglot 페북그룹에서 누군가가 세계경제포럼(WEF)의 동영상을 올렸길래 링크타고 홈페이지에 가 보니 꽤 읽을 거리가 많았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면 그냥 회의하고 보고서 나오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방면의 주옥같은 기사들도 발행하고 있었다. 심지어 무료였다. 매일매일 시시각각을 다투는 기사 보다는 시간을 두고 심층적인 분석을 하는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예전의 타임지(TIME)나 뉴스위크(Newsweek) 같은 주간지 느낌이랄까.
세계 경제 포럼에서 자체적으로 뉴스기사를 작성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들을 보니 로이터(Reuters)의 사진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받아오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사진만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협약이 되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댓글 다는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원래 인터넷 뉴스는 베플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냥 페이스북 피드에 달린 댓글만으로 만족해야 겠다.
아무튼 고민할 것 없이 뉴스레터 구독을 신청했다. 방법은 그냥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마우스 휠로 쭉 내리면 맨 밑에 이메일을 입력하는 란이 보인다. 거기다가 메일주소 입력하고 Subscribe버튼을 누르면 끝. 사실 이메일로 신청하지 않더라도 그냥 즐겨찾기에만 추가해서 여유 있을때 한번씩 훑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