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만 잘해도 여행 다니는데 지장 없을 것 같은 유럽국가들.

엊그제 페이스북 Polyglot그룹에 누군가 글을 올렸는데, 제2의 언어로서 영어를 잘하는 국가들 순위(Which countries are best at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라는 제목의 동영상이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줄여서 WEF)에서 제작한 동영상이었는데 예상대로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싱가포르가 순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도 공식언어(혹은 제1언어)가 영어라서 순위 집계에서 빠져야 하지 않나 싶지만 어른의 사정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순위는 아래와 같다.

  1. 네덜란드 72%
  2. 덴마크 71%
  3. 스웨덴 70%
  4. 노르웨이 68%
  5. 핀란드 66%
  6. 싱가포르 63.5%
  7. 룩셈부르크 63%
  8. 오스트리아 62%
  9. 독일 61.5%
  10. 폴란드 61.4%

이렇게 글자로 순위를 써 놓으면 감이 잘 안와서 방문한 국가 그려주는 사이트에서 지도로 그려보았다.

중유럽 및 북유럽 지도

영어를 잘하는 순위에 오른 국가들은 파란색으로 색칠하였다.

독일을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한 국가들은 다들 영어를 잘하는 국가 순위에 올라와 있다. 위의 국가들 중에서 직접 가본 나라는 한 곳도 없어서 얼마나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알고 지내던 수십명의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사람들은 전부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했다.

Image: EF English Proficiency Index 출처: https://www.weforum.org

해당 페이지에 직접 방문해보면 더 상세한 지도가 나온다. 예전에 스페인에 갔을 때 영어가 거의 안통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56%나 되다니 약간 의구심이 생긴다. 같은 국가 안이라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서 통계에는 높에 잡히는 것일 수도 있다.

Image: EF English Proficiency Index 출처: https://www.weforum.org

아시아 국가들 자료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한국도 54%나 된다. 문득 스페인의 56%가 어떤 느낌인지 감이 왔다. 사실 남미를 포함한 스페인어권 국가들은 한국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영어 울렁증이 있다.

그리고 한국이 54%인 반면 일본은 51%, 중국은 50%이다. 레벨 색상도 한국과 달리 노란색이다. 도긴개긴 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이 일본보다는 영어를 잘한다는 속설이 사실인 것 같다.

아무튼 이 글을 쓴 이유는 어쩌면 올해 떠날지도 모를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에 적당한 도시를 찾아보기 위해서이다. 각 도시마다 한달씩 머무를 예정이라서 시간적인 여유는 있겠지만, 일단은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가 어느 수준(CEFR B1정도?)에 이르기 전까지는 영국과 북유럽 위주로 전전해야 겠다. 현재로서는 네덜란드가 괜찮아 보인다. 영어도 잘 통한다고 하니 생활하기에 좀 더 편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일단 암스테르담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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