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는 되도록 태국음식을 먹고 싶었지만 이곳 햄버거 전문점이 워낙 평가가 좋아서 호기심에 들러 보았다.
안에 들어가 보니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이 난다. 서울이었으면 즉시 나왔겠지만 여기는 물가 저렴한 태국이므로 호기롭게 앉아서 주문을 했다.
식당에서 뭘 주문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가장위의 메뉴를 시키는데 이번에도 역시 맨 앞에 있는 Rocking on Heaven을 주문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중에서 소고기를 선택했고 구운 정도는 웰던으로 했다.
메뉴가 나왔다.
햄버거는 맛있었지만 이 정도 맛은 서울에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 그래도 190바트면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서울 월계동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매일 갔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이 도시는 서양인들이 많으니 그들 취향에 맞는 음식들이 발달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식당안에는 전부 서양인들이었고 여기저기서 영어가 들려왔다.
게다가 이곳에는 장기 거주자들이 많아서 그들에게는 다소 색다른 맛일 수도 있다. 아무리 태국 음식이 맛있다고 해도 매일매일 똠양꿍을 먹을 수는 없으니까.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던 미국인들에게 어울리는 음식이랄까.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 거주자들을 위한 음식점인 셈이다.
나도 장기체류자이긴 하지만 아직 치앙마이에 도착한지 며칠 안되어서 이제는 태국 음식에만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퀘어에 올라온 다른 맛집들 보니 피자 전문점도 있고, 인도음식점도 있고 이탈리아 음식점도 있던데 전부 패스하기로 했다.
야간 시장에 가서 태국 전통 음식을 먹는 것이 훨씬 더 가성비가 뛰어날 것 같다. 아직 태국에 산지 며칠 안되어서 하는 이야기다. 나중에 참치회가 먼저 그리울지 햄버거가 먼저 그리울지 나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