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새 데스크탑을 맞추었다. 그것도 i7-6700 스카이레이크로.

작년 8월에 갖고 싶은 물건들 혹은 사야할 물건들 목록에 새로운 데스크탑이 있었는데, 결국 꿈을 이루게 되었다.

원래는 이더리움을 열심히 채굴해서 그 돈으로 사려고 했었다. 어느 쌀쌀한 늦가을 즈음에 데스크탑 한대 조립해서, 이번 겨울은 새 컴퓨터와 함께 따뜻한 방안에 앉아 게임을 하며 보낼 생각이었으나, 최근에 다른 일을 하게 되면서 고사양의 컴퓨터가 갑자기 필요하게 되어 4K모니터랑 i7스카이레이크를 예정보다 몇달 일찍 구매했다.

여느 컴퓨터 부품들이 그렇듯이 현금으로 사면 저렴한데, 특히 CPU같은 것은 거의 10%이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처음에는 CPU만이라도 현금으로 지를까 고민하다가 요즘 유동성 압박이 너무 심해서 그냥 전부 카드로 결제했다.

아무튼 최종 사양은 이렇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에다 배송비 포함하고 각종 쇼핑몰 쿠폰, 카드사 할인 등을 사용한 실결제금액(=총 들어간 내 돈).

Core i7 CPU를 비롯한 각종 컴퓨터 부품들

제각각 다른 매장에서 하나씩 주문한 부품들.

CPU : 인텔 코어 i7-6700(6세대 스카이레이크) 370850원
처음에는 i7-6700K로 살까 고민했으나 전력소모가 더 커서 그냥 i7-6700으로 결정

RAM : 삼성전자 DDR4 8G PC4-17000 X 2개 (총16GB) 70200원
램은 별로 고민할 것도 없이 삼성. 사실 G.SKILL꺼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가격도 높고 그냥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늘 써오던 삼성 제품으로 결정.

Main Board : Gigabyte GA-Z170X-UD5 TH 279240원
사실 메인보드 고르는게 가장 힘들었다. 일단 GTX970을 2장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SLI지원되는 메인보드를 찾아야 하는데 H170급에서는 ATi CrossFire만 지원하고 Nvidia SLI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쩔 수 없이 Z170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4K해상도 60Hz출력을 위해 Z170중에서도 내장그래픽 HDMI 2.0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찾았는데 그런 제품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결국 가격대를 점점 높여가며 겨우 찾은 것이 이 제품. 인텔 알파인릿지(Intel Alpine Ridge)가 내장되어 있어 썬더볼트 포트(Thunderbolt)가 무려2개나 있다. 애플 아이맥(iMac)인줄. 사실 썬더볼트 쓸일이 없긴 한데 있으면 또 나중에 쓰게 되겠지. 그리고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가 없어서 아쉬워했는데, 찾아보니 썬더볼트가 디스플레이포트와 상위 호환된다고 한다. 고로 케이블만 있으면 바로 연결 가능하지 싶은데, 이건 케이블 꽂아서 화면 나오는지 직접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듯.

SSD : 삼성전자 950 PRO M.2 512GB 377660원
그동안 SATA만 사용하다가 이번에 M.2라는 것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M.2중에서도 NVMe방식이다. 256GB냐 512GB냐 고민 했는데, 가격차이도 2배가 안나고, 지금의 데탑도 256GB SSD인데 많이 부족하기에 그냥 512GB로 구입. 사용기나 속도 벤치마크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할 예정이다.

Power : FSP Aurum PT-650M 650W 153820원
하루종일 켜져 있을 컴퓨터라 전기요금이 무서워서 파워는 80PLUS중에서 최고등급으로 찾아보았다. 골드(Gold)도 모자라 요즘은 플래티넘(Platinum)이랑 티타늄(Titanium)등급도 나왔다. 티타늄은 너무 비싸고 고용량이라 적당히 플래티넘으로 구입. 기존에 쓰던 제품이 InWin Desert Fox 600W 80PLUS GOLD이니 용량이랑 80Plus등급에서 한단계씩 상승한 셈.

Case : COX AG 200X USB 3.0 화이트 49000원
케이스 고르는 것도 힘들었다. 첫번째 조건이 USB포트가 4개 있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측면에 위치할 것. 두번째 조건이 시스템 팬에 먼지필터가 달려있고 탈부착이 쉬울 것. 그래서 최종적으로 선택된 제품이 이 제품이다. 직접 조립해보니 짜임새있게 잘 만들었지만 조립하기에는 약간 난해하다. 자세한 설명은 다른 글에서 다시 할까 한다.

하얀색 컴퓨터 케이스

조립이 완성되어 잘 돌아가고 있는 COX AG 200X USB 3.0 화이트. 생각보다 엄청나게 조용하다.

아무튼 위에꺼 다 합치면 130만770원. 비싼 부품들을 모아서 조립하다보니 초호화 컴퓨터가 되었다. 이미 구입한 GTX970그래픽카드 2장까지 합치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비싼 돈 들인만큼 24시간 하드코어한 작업들로 혹사시킬 예정이다. 이미 이더리움 채굴하느라 혹사당하고 있는 GTX970 두장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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