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에어컨도 없고 너무 더워서 근처 시원한 카페에서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기왕 가는 김에 식사도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레이더를 돌려 보았다.
첫번째로 가려던 곳은 문을 닫았고 두번째로 온 곳이 이곳 Ratana’s Kitchen(ครัวรัตนา)이다. 위치는 Wat Mahawan(วัดมหาวัน)사원 맞은 편에 있었는데 어제 숙소 근처에서 방황하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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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ana’s Kitchen의 모습
내부는 약간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분위기의 식당이었는데 메뉴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가장 많이 들어본 태국음식인 똠양꿍(ต้มยำกุ้ง,Tom Yam with Shrimp)을 주문했다. ‘똠양’이 여러 종류가 있던데 새우가 들어가면 ‘꿍’이라고 하는 것 같다.
밥도 주문할거냐고 물어보길래 안한다고 했다. 나는 원래 고기 먹을 때에도 밥없이 고기만 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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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에서 먹는 똠양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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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95바트
메뉴가 나왔다. 태국 본토에서 먹는 똠양꿍이라니 매우 감격스러웠다. 3차 술안주로 소주와 곁들이면 딱 좋을 것 같은 맛이다. 한국으로 치면 알탕 정도?
호기롭게 밥없이 똠양꿍만 먹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국물 음식이다 보니 약간 허전했다. 게다가 다들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에 치킨 오믈렛을 하나 더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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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오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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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70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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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내용물이 알차다.
술은 주문 안했다. 어차피 17시 넘었길래 그냥 편의점에서 사서 근처 네모난 강가에서 마시기로 했다. 다음번에는 빅뱅이론에 나오는 애들이 주로 시켜먹던 태국음식을 먹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