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숙소 주위를 둘러보다가 대형마트를 발견했다. 들어가 보니 한국의 홈플러스 혹은 이마트 처럼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팔고 있었다.
그래서 찬찬히 둘러보았다. 진짜 없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태국은 생필품을 파는 편의점이 일본만큼이나 잘 되어 있다고 좋아했는데 림핑(RimPing)에 와 보니 그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어버렸다.
일단 입구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부터 시작한다. 동남아 국가인 만큼 낯설고 진귀한 과일들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다.
즉석식품도 잘 준비되어 있었다. 심지어 가격도 학교급식 수준이다. 다음주에 태국 요리를 배우기 전까지 자주 애용하려 한다. 전자렌지도 있어서 데워서 가져올 수 있다.
식재료도 풍부하다. 살라미 같은 유럽 음식 뿐 아니라 심지어 선지국도 끓일 수 있을 정도다.
한국 식품도 꽤 많다. 각종 한국 음식과 라면 들이 있었다. 물론 나는 태국에 왔으니 태국 음식에만 집중하고 싶다. 한국 음식은 한국에서만 먹을 예정이다. 아직 태국에 온 지 열흘 밖에 안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해외에 나오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은 한국 소주의 가격이다.
참이슬 클래식이 135바트로서 역시 높은 가격이다. 똠양꿍을 안주삼아 마시면 딱이겠지만 솔직히 여기 너무 더워서 소주 생각이 잘 안난다.
게다가 붕어싸만코,메로나 같은 한국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었다. 퀄리티로 치면 웬만한 한인마트 수준을 넘었다.
연어회, 참치회도 판다. 참치가 그리울 땐 이곳에 오면 될 것 같다. 전반적으로 식품 코너는 일본 식품과 한국 식품이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인데,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막상 치앙마이에서는 한국인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일본인도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아시아 관광객들은 중국인이고,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유럽과 미국의 관광객들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술. 500ml맥주 한 캔 가격이 46~50바트 사이다. 하이네켄이 65바트로 제일 비싸고 LEO가 49바트,chang이 46바트다. 물론 나는 레오와 창을 주로 마신다.
와인 코너도 있었는데 가성비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한국과 큰 가격차이가 없었다.
술 판매 시각은 오전11시부터 오후2시, 오후5시부터 자정까지이다.
전반적인 물가를 비교해 보면 과일, 맥주, 고기는 저렴하지만 계란,우유 등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치앙마이 물가에 관한 것은 별도의 포스트에 글을 쓰려고 한다. 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
사진은 식재료만 찍었지만 모든 종류의 생활용품도 판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곳은 카드 결제도 아무런 제한 없이 잘 된다. 현금이 없어서 괴로웠던 나에게 단비같은 존재랄까.
영업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9시까지다. 요일에 상관없이 영업하는 것 같다. 아름다운 곳이다. 일본의 마루망 스토어 처럼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다. 이곳 림삥 나와랏 지점(Rimping Supermarket Nawarat Branch) 말고도 몇 군데 지점이 더 있는 것 같고, 또한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테스코(Tesco)와 대용량 식자재 전문 매장인 makro food service도 있다. 이 두곳도 기회가 되면 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