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서 모닝세트로 태국식 치킨수프를 먹었다. 드디어 치앙마이 현지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현지 음식을 먹는다. 그래도 열흘 가까이 똠양꿍, 팟타이 등을 계속 먹다보니 어느덧 익숙한 맛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맥도날드에 왔다. 하지만 맥도날드에서도 태국 현지화된 모닝세트가 있었다.

온통 태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정확히 무슨 메뉴인지는 몰랐다. 그래서 일단 주문부터 했다. 원래 모르는 것은 일단 주문부터 하고 보는 법이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위에 것은 돼지고기이고 아랫 것은 닭고기인데 나는 닭고기로 주문했다.

드디어 메뉴가 나왔는데 먹어보니 닭죽이었다. 맛은 본죽의 식감에 태국 특유의 향신료가 가미된 맛이었다. 해장용으로 딱 좋다.

가격은 커피까지 포함해서 49바트, 한국돈으로 1700원이 안된다. 역시 아름다운 태국이다.

후식으로 커피 한잔 마시며 치앙마이의 맑은 하늘을 바라보니 인생 근심걱정이 사라졌다. 물론 원래도 딱히 근심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문득 오늘은 무얼 할까 하는 근심이 생겼다. 오전11시에 편의점으로 달려가 맥주를 사서 낮술을 마실까 아니면 다음주에 머물 예정인 님만해민까지 걸어가 볼까 고민 중이다. 어쩌면 호텔 카페에서 그냥 넷플릭스나 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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