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DAO구입하자마자 포스팅 하려고 했었는데, 요즘 바쁘다보니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아무튼 DAO를 샀다. Bitfinex에서 잠자고 있던 3ETH를 인출해서 DAOHUB 모금계좌에 입금한 것. 한국돈으로 3만원 정도. 이리하여 나는 주말 빕스샐러드바 가격으로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되었다.
DAO란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분산 자치 기구)의 약자인데, 사실 나도 정확하게 정체가 무엇인지 감을 잡은 것은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theDAO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네트워크상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실험적인 조직(또는 기구)이라는 정도? 그래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지 호기심도 있었고, 그냥 구경만 하는 것보다 조금이나마 내 돈이 들어가면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리고 5월 15일까지 계약하면 1ETH당 100Token을 지급하고 그 이후 점점 토큰 교환비율이 줄어드는지라 다소 다급한 마음도 있었고, 이미 1억달러 가까이 모금되어서 나도 빠질 순 없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아무튼 송금 수수료 제외하고 총299토큰을 받았다. 뭔가 주식 공모주 청약 같다는 느낌이 든다.
모금이 끝난 뒤로 The DAO Hub 홈페이지에서 이것저것 훑어봤는데 기구(Organization)라기 보다는 일종의 기업(주식회사)이나 사모펀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마음으로 당분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