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2018년이 왔다. 정말 정신없던 2017년이었고 그래서 더더욱 아름다웠던 것 같다.
작년 가을에 태국 치앙마이 한달살기 이후로는 사실상 블로그에 거의 글을 쓰지 못했다. 그 이후로도 전세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정말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것저것 쓸 것들이 엄청 많았는데 이렇게 글로 남기지 않으니 오직 기억 속으로만 파뭍혀 버린채 서서히 잊혀져 간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11년 전에도 비슷한 글을 썼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10년 넘게 방치해 두다가 문득 재작년에 블로그를 다시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가 애드센스로 생활비를 벌어보겠다는 것이 컸고 그 때문에 한동안은 꽤나 열심히 글을 썼다. 하지만 어느순간 이제 애드센스 수익은 딱히 상관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 또 배가 불러져서 게으름이 극에 달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럴 수록 나만의 일기장이라는 블로그 본연의 목적에는 부합하기 쉽다. 무슨 말이냐면 앞으로는 더더욱 내가 꼴리는 대로 쓰겠다는 뜻이다. 물론 원래도 누군가의 눈치를 본 것은 아니었다만…
아무튼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2018년의 첫 포스팅을 시작한다. 무술년이니 무술을 배울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