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애드센스를 신청하고 10년만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지 이제 1년이 훌쩍 지났다. 첫달 수익 8달러로 시작하여 등락을 거듭하며 조금씩 늘어서 첫 1년 동안의 총 수익은 200달러 정도 되었다. 지난달 4월에는 39달러를 벌었고 이번달에는 이것보다 조금 더 늘 것 같다.
사실 금액적으로는 한달에 몇만원 되지 않는 작은 돈이지만, 그 작은 돈이라도 보상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면 아무것도 없는 것 보다는 확실히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마치 게임 아이템을 얻기 위해 던전을 도는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 현실 세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더라도 내 마음속의 가치는 높을 수 있는 법이다. 게다가 지금처럼 자금난인 상황에서는 그 적은 금액이 상대적으로 더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예전에는 천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면 그 중 백가지를 글로 끄적여 놓았다. 그리고 그 백개의 글중에 오직 열가지의 글만 정리해서 어딘가에 차곡차곡 기록해 놓았다. 10개의 글 중에서 대략 6개는 일기장에 썼으며, 3개 정도는 페이스북 같은 SNS에 1촌 공개로 썼고, 오직 1개의 글만 블로그에다 전체 공개를 했다.
지금은 천개의 생각이 있으면 1000개 모두 글로 쓰고 그중 200개 정도는 어떻게든 대충이라도 마무리해서 블로그에 올려놓게 되는 것 같다.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지금은 Swarm), 인스타그램 같은 예전에 자주 사용했던 SNS에는 지금 아예 아무것도 안쓰는 상태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를 하는 것이라면 구글 애드센스는 사실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지난 1년간의 통계를 볼 때 평균적으로 글을 하나 쓰면 그 글에서 1년에 2500원 정도의 수익이 생기는 것 같다. 당장 밖에 나가서 1시간만 최저시급으로 알바를 해도 6470원이나 받는데 말이다. 유튜브도 그렇고 애드센스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블로거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원래 인스타나 페북에 올리려고 했던 글과 사진들을 조금만 더 다듬고 내용을 채워서 블로그에 올린다라고 생각하면 꽤나 할만하다. 다만 아는 사람들에게서 ‘좋아요’를 받는 대신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1%의 확률(CTR)로 달러를 받는다는 것이 다를 뿐.
뭔가 기록해 놓고자 하는 갈망이 이미 있는 경우에는 애드센스는 분명 엄청난 부스터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귀차니즘을 극복할 수 있는 특효약 같은 것이랄까. 마치 텃밭에 상추 키우는 기분으로 블로깅을 한다면 꽤나 재미도 있고 보람도 된다. 예전에 즐겼던 위팜(WeFarm)이라는 게임처럼 말이다. 사놓은 주식 쳐다보듯이 비트코인 가격 매일 확인하듯이 애드센스의 오늘 예상수익을 틈틈이 확인하는 것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아무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블로그가 다시 살짝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여느 게임이나 SNS가 그렇듯이 한때 반짝 몰입해서 열심히 할 때가 있다. 블로그도 지난 1년 동안 120여개의 글을 썼으니 어느덧 슬럼프가 온 것 같기도 하다. 이러다가 1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방치해 버리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푼돈이지만 자본주의의 힘을 빌어서 계속 기록을 남겨놓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애드센스 다는거 오래걸리고 복잡하죠.
그러다가 2차승인까지 난 다음에 광고를 막 달다간 정지먹을 수도 있구요.
애드센스 광고가 되게 까다로워서 진짜 안전한 곳만 달아두는게 좋아요.
안그러다가 한순간에 가는 경우가 많아서 ㅋㅋㅋㅋ
그래서 안달리는 경우엔 국내 CPC나 CPI 같은 배너를 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는 그나마 애드박스라고 어플로 되어 있는 곳에서 CPI 배너 받아서 대체하고 있어요.
단가가 다른데보다 조금 더 쌔더라구요 배너도 직접 주는데다가
애드센스처럼 승인도 필요한게 아니라서 병행해서 써야할 때 있으시면 한 번 써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https://goo.gl/YwYLLh 여기서 한 번 다운받아서 써보세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네. 참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