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재료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냉장고도 비울겸, 그 재료들만 가지고 정체불명의 소스를 만들어서 파스타로 해먹었다.
투입된 재료
- 새우 : 냉동실에 오랫동안 있었다. 구워먹기에는 작고, 국 끓이기에는 큰 사이즈.
- 홀토마토 : 통조림으로 된 건데, 결국 유통기한 지났다. 왜샀을까 후회된다.
- 우스타소스 : 유통기한 이미 지났다. 그런데 아직 1/3도 안썼다. 생각보다 잘 안쓰이는 소스중의 하나. 없으면 불편하고 그냥 100g짜리 병으로 팔았으면 좋겠다.
- 양파 : 싹이 나서 무럭무럭 자라더니 어느새 스타킹망을 뚫고 20cm나 자랐다.
- 고다치즈 : 사실 와인안주로는 자르기 귀찮아서 잘 안먹어지게 된다. 그래서 요리에 투입하기로 하였다.
- 파프리카,옥수수콘 : 역시 냉동실에 필요이상으로 오래 있었다.
- 후추 : 많다. 빨리 먹어야 한다.
이 재료들을 과연 어떻게 소진할지 고민도 하고 블로그 검색도 해 보았다.
1107_오늘 저녁:햄 브로콜리 파스타, 우스타소스로 달짝지근하게~
홀토마토 파스타 만들기!! 홈메이드 홀토마토로 만드는 리얼 토마토 파스타에요!
위의 3곳의 블로그에서 아이디어를 참조하여 집에 남는 재료들을 왕창 최대한 격렬하게 쏟아부었다.
조리순서
- 식용유도 많이 남는 관계로 콸콸 부어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다.
- 다진 마늘 한 숟가락 넣어서 볶는다.
- 대망의 홀토마토를 왕창 붓는다. 토마토 국물도 같이 붓는다.
- 이때쯤 옆자리에서 스타게티면을 삶기 시작한다.
- 새우를 과감하게 최대한 많이 넣는다. 왜냐면 빨리 먹어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 양파, 옥수수콘, 파프리카등 집에 남는 잡채소들을 다 때려박는다.
-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면서 토마토를 짖으깨면서, 동시에 옆자리 파스타도 안들러붙게 적당히 젓가락으로 휘저어준다.
- 삶은 스파게티면의 물을 뺀다. 반컵정도는 남겨뒀다가 옆자리 후라이팬에 물 부족하면 육수로 쓴다.
- 드디어 우스타소스를 마구마구 붓고, 후추도 뿌려준다.
- 마지막으로 위에 고다치즈를 적당히 썰어서 섞는다.
완성
맛은 뭐랄까….
원래 블로그 마지막에는 ‘맛은 책임지지 못한다’라고 쓸려고 했는데, 의외로 맛있다. 우스타소스, 홀토마토, 고다치즈, 새우 조합이 좋았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고다치즈를 좀더 팍팍 넣어야겠다.
아무튼 아무 재료나 대충 넣어도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양에는 짬뽕이 있다면 서양에는 스파게티가 있다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