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4일 블랙데이, 집에서 짜장면을 끓여먹었다.

화창한 봄날, 아름다운 블랙데이다.
이런날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소소하게나마 집에서 짜짜로니를 끓여 먹었다. 심지어 한봉지에 400원! 지난달 지마켓 홈플러스에서 5봉지를 2천원에 할인하길래 바로 겟했다. 짜파게티 한봉지에 700원이고 요즘 유명한 짜왕이 한봉지에 1200원인 것에 비하면 짜짜로니 한봉지 400원은 거의 자선단체급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격이라니 가슴이 뭉클하다. 심지어 중량도 140g의 고용량.

짜짜로니 겉봉지 사진

콜라계에 2인자 펩시콜라가 있다면 짜장면계에는 짜짜로니가 있다.

짜장면 한그릇 400원 하던 시절이 대체 언제였던가.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고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가 히트를 치고 있는 2016년에, 이렇게 나는 400원짜리 짜장면 한봉지를 끓여 먹으며 하루의 행복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

조리완성된 짜장면의 모습

아! 질척이는 면빨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 그리고 감동의 한 젓가락.

기분 낸 김에 냉장고에 있던 맥주 한캔을 따서 꿀꺽꿀꺽 마신다. 오늘은 4월14일 블랙데이니까 낮술 한캔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다보니 어느덧 한 캔 더 따서 두캔을 마셔버렸다. 괜찮아. 화창한 봄날이니까.

삶은 계란에 허브솔트가 뿌려져 있다.

계란에 허브솔트를 잔뜩 뿌렸다.

짜장면과 냉면에는 역시 계란이 빠질 수가 없다. 사먹었으면 반조각만 들어 있었겠지만, 나는 무려 달걀 2개를 삶아서 먹었다. 그것도 허브솔트 잔뜩 뿌려서…

배부르다. 오늘 식사 끝. 한숨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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