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째 잘 사용중이던 내 메인 스마트폰 LG G2가 요즘 점점 이상 증상이 생겨나고 있다. 앱이 워낙 많이 깔려 있어서 원래부터 버벅거리긴 했지만, 최근에는 전화나 알람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매번 전화할 때마다 재부팅을 하곤 한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배터리가 부풀었다. 이미 한달 전에 배터리 하나가 부풀어 올라서 혹시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폭발이라도 할까봐 안전한 곳에 고이 모셔둔 상태였는데, 나머지 남은 하나마저 살짝 부풀어 올라서 꽤 난처한 상황이었다.
새 배터리 가격을 알아보니 만원이 넘어가는 것 같았다. 살 때 할부원금 5만원 주고 구입했는데 배터리에 만원을 쓰자니 좀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4개월만 더 버티면 2년 약정 끝나고 새 핸드폰을 살 수 가 있는데, 이렇게 결승점에 다 와서 시동이 꺼져버리니까 로또 숫자 한자리 어긋나서 당첨이 안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당장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새 배터리를 사기로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스웰링 이라고 하였다)에 대해 기한없이 무료로 교체해 준다는 글을 보았다. 혹시나 LG도 배터리 무료 교체 해주지 않을까 싶어, 그래픽카드 수리하러 조텍 서비스센터 가는 김에 용산 전자랜드 본관에 위치한 LG전자 서비스센터에도 들러 살짝 문의해 보았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LG 역시 배터리 스웰링 현상에 대해 기한없이 무료로 교체를 해준다고 하였다. 그래서 가져간 배터리 2개 모두 공짜로 교환 받았다. 그리고 친절하게 메인보드까지 깨끗하게 닦아주셨다. 폐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하나 고민이있는데 그것도 자동으로 같이 해결되었다.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스마트폰이 새 생명을 얻은 것 같다. 배터리를 교체하니 스마트폰이 더욱 빨라진 것 같다. 마치 모니터를 닦으니 컴퓨터가 빨라졌을 때 느꼈던 그 감동을 다시 느꼈다랄까.
저도 G2 배터리가 부풀어서 고민이던 참에 이 글을 보고서 엘지전자 서비스에 문의했습니다. 이 글 주소와 캡쳐 화면까지 함께요. 그러나, 배터리 보증은 6개월이고 무상은 안된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어찌된 것인지 궁금하군요.
저도 LG 내부 지침을 몰라서 뭐라 정확하게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지점 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삼성처럼 배터리 제조사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네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들고가셔서 부푼 정도를 보여주시며 교환가능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합니다.
삼성 스웰링배터리 문제 제조사제품 리콜은 맞지만 14년12월에 끝났습니다..무기한이라고 적어두신부분 오해가있으신듯하네요;; 이런 글보고 섭스센터 방문해서 인터넷에서보니 무기한교체라는데 왜 안해주냐며 소리지르시는분 많습니다..
네. 그래서 문제죠. 제조품 불량을 뭔가 기간 정해서 AS기간에 포함시키는 것 자체가 사실 에러입니다. 스웰링은 명백하게 제조 자체의 불량이죠. 수명이 다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세탁기 샀는데 AS기간 끝나고 5년쯤 후에 폭발하는 느낌이랄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나는 부분이죠. 배터리 수명이 짧아질 것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지 배터리가 부풀고 때로는 폭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