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본 교통카드 SUICA를 샀다. 지하철에서 IC카드 전용 단말기에 찍으니 마치 도쿄 현지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지난 며칠간 계속 현금으로 지하철 승차권을 구입하다보니 서서히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 무작정 도쿄에 도착했을 때에는 그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기다가 이제 돌아다닐만 해지고 최적경로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점점 편리함을 찾게 되었다. 원래 인간은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법이다.

그동안 매번 지하철을 탈 때마다 목적지 금액 확인해서 동전 넣고, JR노선이냐 도쿄메트로냐 따져가면서 정산도 해야 하고, 게다가 개찰구에서 IC전용 단말기가 아닌 곳을 찾아서 표를 넣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는데 찾아보니까 SUICA카드라고 한국의 교통카드처럼 막찍으면 그냥 아무데나 갈 수 있는 그런 마법같은 카드가 있었다.

나같이 짧게 체류하는 관광객도 살 수 있었다. 구매처는 그냥 JR노선 아무데서나 다 파는 것 같다. 나는 아사쿠사바시역(浅草橋駅)에서 샀다. 그냥 조그만 JR역 중의 하나였다. 서울로 치면 1호선 남영역 정도? 특별한 절차 없이 그냥 승차권 구매하는 단말기에서 언어선택을 한국어로 하고 suica카드 구매하기 메뉴를 선택해서 돈만 넣으면 새 카드가 나온다. 티머니(T-Money) 같은 느낌이다. 나는 3천엔을 넣었다. 카드발급비용 500엔을 제외하고 2500엔이 잔고로 남았다.

회색 라인 히비야선(日比谷線)을 타고 아키하바라(秋葉原)로 가는 중에 IC카드 전용단말기 쪽으로 가서 카드를 찍어보니 잘 된다. 사실 처음에 멋모르고 JR선을 탔다가 같은 역으로 나오려는데 에러가 생겨서 역무원의 도움을 받았다. 서울과 달리 같은 역에서 승하차는 안되는 것 같다. 아무튼 이제 스이카(Suica) 카드도 있고 도쿄 현지인이 된 기분이다.

다음번에 도쿄에 올 때에는 좀더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2 thoughts on “결국 일본 교통카드 SUICA를 샀다. 지하철에서 IC카드 전용 단말기에 찍으니 마치 도쿄 현지인이 된 기분이 들었다.

  1. shige

    서버호스팅을 이용해 설치형 블로그에다가 일기를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여러군데 돌아다니다가 이 블로그를 방문하게되었는데 되게 도움이 되는 생활정보라든지 이런것들을 예시로 볼수있어서 참고가 되었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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