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이상이서 같이 여행 다닐때는 포켓와이파이가 편하고 좋은데 혼자 장기간 다닐 때에는 현지 유심침(USIM)이 훨씬 저렴하다. 같이 동경에 온 친구는 사정상 먼저 귀국하게 되어서 와이파이도시락은 그 친구편으로 반납하고 나는 이제부터 유심침을 구하기 위해 도쿄시내를 돌아다녔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근처 로손(Lawson)이나 미니스톱(MiniStop) 같은 편의점에 판다고 했는데 막상 돌아다녀보니 생각보다 유심칩을 파는 편의점을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 나리타공항에서 미리 사놓을껄 하는 후회가 들었다. 10군데가 넘는 편의점을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아키하바라(秋葉原)로 가기로 했다.
요도바시 카메라(ヨドバシカメラ)에 판다는 정보를 얼핏 보았기에 일단 아키하바라역에 내려서 곧장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로 달려갔다.
요도바시는 내부 분위기도 그렇고 호객행위도 있고 뭔가 서울의 테크노마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도바시 카메라라고 해서 카메라 관련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카메라 제품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고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팔고 있었다. 아무튼 그곳에서 어렵지 않게 유심칩(일본어로 심카도,SIMカード) 파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마침 입구쪽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매우 많은 종류의 유심카드를 팔고 있어서 뭘 선택해야 할지 고르기가 힘들 정도였다.
여행객들을 위한 선불유심카드는 FreeTel 제품의 가격이 7일에 1GB짜리가 2460엔, 30일에 2GB짜리가 3750엔, 3GB짜리가 4290엔, 5GB짜리는 5370엔이었다. Wireless Gate 제품은 14일에 1GB짜리가 3210엔, 30일에 2GB 3750엔, 60일에 3GB짜리는 4290엔이었다.
나는 IIJmio 제품으로 구입했다. 가격은 3개월 유효기간에 2GB용량이 4090엔이었다. 3달안에 도쿄에 한번 더 올수도 있고 누군가 일본에 가게 되면 줄 수도 있으니 유통기한이 길면 길수록 좋다는 생각이었다. 8월말이 되기 전에 한번 더 올 기회를 만들어 봐야 겠다.
요도바시 카메라는 연중무휴에 밤10까지 영업을 한다고 한다. 도쿄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리기 전에 잠깐 달려가서 사오면 될 것 같다. 심카드 종류에 따라 근처 소프맵(SofMap)에서 더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구입하자마자 바로 설정해서 070으로 시작하는 일본 현지 휴대폰 번호를 받았다. 데이터만 2GB가 제공되고 무료통화 기능은 없었는데, 어차피 전화할 일이 없으므로 상관이 없었다. 원래는 설정하는 방법도 이 글에다 같이 쓸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다른 글에다 쓸 예정이다. 그냥 유심칩을 꽂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설정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글 전후(https://i.k-june.com/wp/page/11)로 해서 찾아봤는데
설정방법은 나오지 않네요. 이것저것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
아. 제 불찰입니다. 블로그에 쓰려고 사진까지 다 찍어놨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못썼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