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름은 찾아왔고, 연쇄할인마 스팀은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세일을 시작했고, 나도 어김없이 거금을 결제했다. 이 정도 되면 이제는 스팀한테 세금내는 기분이 든다.
아래는 이번 여름 스팀 납세 내역이다.
Global ATC Simulator 38000원 -> 25460원 (-33%할인)
비행기 조종하는 게임인 플라이트시뮬레이터 X 스팀 에디션(Flight Simulator X Steam Edition)과 그와 비슷한 또다른 항공기 조종게임인 X-Plane 10도 모자라서 이제는 항공 관제하는 게임도 샀다. 스크린샷만 봐도 엄청나게 어렵고 복잡해 보인다. 남들은 돈받고 하는 일을 나는 내 돈 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내 스타일. 인천공항 찾아봐야지.
Twilight City : Love as a Cure 10500원 -> 2620원 (-75%)
스토리가 재밌어 보여서 샀다. 물론 가격이 저렴해서 산 이유가 더 크지만.
Tropico 5 – Complete Collection 43000원 -> 10750원 (-75%)
유명한 트로피코5. 사실 트로피코4 가지고 있는데 제대로 못해봤다. 그래도 할인하니까 안 살 수 없었다. 트로피코5 오리지날 버전이 6750원인데 전형적인 스팀의 끼워팔기 전략에 넘어가 4천원 더 주고 12개의 확장팩이 주렁주렁 포함된 컴플릿 컬렉션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확장팩이 무슨 내용인지 게임에서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모른다는게 함정. 스팀은 원래 일단 지르고 보는 것이다.
Machinarium 10000원 -> 3000원 (-70%)
머쉬나리움. 복돌 버전 있긴 한데 이번 기회에 정품유저로 편입했다. 왜나면 70%세일하니까.
The Journey Down : Chapter One 9500원 -> 1330원 (-86%)
스토리가 재밌어 보이기는 한데, Chapter 2는 별로 할인 안해서 일단은 싼 맛에 Chapter 1만 샀다. 그리고 사운드트랙이 좋다.
The Longest Journey + Dreamfall 27000원 -> 9180원 (-66%)
2개 묶음으로 샀다. 꼭 해보고 싶었던 게임. 대충 스토리 보니까 꿈속의 세상과 현실의 세상이 연결되어서 어쩌고 하는 게임인데, 약간 영화 같기도 하고 신비한 느낌도 나고 브금도 좋다. 시간 나면 한번 리뷰해서 포스팅 하기로.
Moebius: Empire Rising 16000원 -> 4000원 (-75%)
이 게임도 재밌어 보여서 샀다. 약간 예전에 286시절 어드벤처 게임 같은 느낌인데 좋다.
Far Cry 4 30000원 -> 15000원 (-50%)
유명한 파크라이4가 어느새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분명 처음 나왔을 때에는 59.99달러였을텐데 이제는 만오천원에 겟.
Don’t Starve MEGA PACK 43000원 -> 17140원 (-60%) 최종 결제금액 17144.50원
지인의 추천으로 구입하게 된 굶지마(Don’t Starve)게임. 멀티플레이를 위해 다함께 굶지마(Don’t Starve)도 구입하고 또 스팀의 끼워팔기 전략에 편승해서 Don’t Starve – Reign of Giants, Don’t Starve – Shipwrecked까지 함께 포함된 메가팩(Mega Pack)으로 샀다.
그리하여 총 결제금액은 88484.50원. 소수점 이하는 어떻게 결제되는 건지 모르겠다. 원단위 이하는 절상인지 절사인지 다음달 카드명세서 나오면 확인해 봐야겠다.
예전에 가격이 달러로 표시되던 시절에 200달러씩 구매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하루 빨리 게임 정가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자꾸 세일하니까 재정 파탄 날 것 같다. 단통법, 책통법, 맥통법에 이어 가계 알뜰살뜰 법률 겜통법이 필요하다.
올해 크리스마스 겨울 납세 기간에는 메탈기어솔리드5(Metal Gear Solid V)랑 폴아웃4(Fallout4)를 점찍어 두고 있다. 혹시 중간에 블리자드에서 오버워치(OverWatch) 할인하면 거기에 참여할 수도 있고.